“김남주·김강우에게 배울 수 있어 영광” 새 예명으로 활동하는 진건우의 새 길[SS인터뷰]

유다연 2024. 5. 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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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건우. 사진 | 판타지오


[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대단한 선배들에게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고 싶어요.”

지난 13일 종영한 MBC ‘원더풀월드’에서 강태호 역을 연기한 신예 진건우는 이같은 종영소감을 전했다. 그가 연기한 강태호는 은수현(김남주 분)의 남편 강수호(김강우 분)의 동생이자 의대생이다. 진건우는 의대생 연기를 위해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 등 의학드라마를 참고하기도 했다.

“태호는 주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친구예요. 그런 부분이 저와 많이 닮았죠. 하지만 막내인 태교는 애교가 많은데 저랑 그런 점이 달랐어요. 의대생인 태호를 연기하기 위해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 같은 의학드라마를 많이 시청했어요. 태호가 의학적인 지식을 보여주는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의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배우 진건우. 사진 | MBC ‘원더풀 월드’


‘원더풀 월드’는 방송 전부터 임세미, 김강우, 차은우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남주가 JTBC ‘미스티’(2018) 이후 6년 만에 복귀했다는 것도 ‘원더풀 월드’의 흥행 요소 중 하나였다. 이는 진건우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극 중 형이기도 한 김강우 선배가 현장에서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현장에서 계속 연습하기, 주변 배우들 챙기기,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법과 다른 배우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법도 알려주셨어요. 그러면서 제가 준비한 것과 상대방이 준비한 걸 현장에서 맞춰보고 촬영하면서 어떻게 할지 많이 고민했던 거 같아요. 김남주 선배님은 ‘원더풀 월드’가 극한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인데도 현장에서는 밝게 대해주셨어요. 그게 멋지게 다가왔고 현장에서 늘 챙겨 주셨어요.”

같은 소속사이기도 한 차은우보다 형인 진건우는 마치 친동생을 보는 형처럼 칭찬을 남겼다.

“은우는 회사에서도 많이 보지만 이번 현장에서 선율이를 연기하며 더 멋졌던 거 같아요. 은우가 계속 멋있어지고 남자다워지는 걸 보니 동료로서도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배우 진건우. 사진 | 판타지오


진건우는 지난 2017년 판타지오가 만드는 배우 겸 아이돌 그룹 서프라이즈U로 데뷔했다. 당시 예명은 지건우로,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혼재되어 쓰이는 중이다.

“제가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왔어요. 제대 후에 같은 이름의 배우분도 있고 부모님도 제 이름에 진 자가 들어가서 ‘진건우’로 활동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셨어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저를 생각하는 마음도 들어가는 이름으로 정하려고 했어요. 예명을 바꾸면 캐스팅될 때 힘든 점이 있을까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과거보다 현재의 제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 여태 태권도를 바라봤던 진건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배우를 꿈꾸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까지 태권도를 하다가 진로를 결정할 때 가장 하고 싶었던 직업들을 다 해봤어요. 가수, 배우, 그리고 다른 스포츠 종목들까지 조금씩 준비했는데 연기가 제일 재밌더라고요. 대학교에 진학했는데 판타지오 전국 오디션을 보고 지원했고 저 혼자 붙었어요. 그렇게 여러 번의 오디션을 거치면서 총 13명이 됐고 그중 5명만 남아서 데뷔한 게 서프라이즈U입니다. 지금도 그때가 가장 재밌었던 거 같아요. 아직도 멤버들과 여전히 연락하고 지네요.”

배우 진건우. 사진 | 판타지오


아직 진건우는 예정된 차기작이 없다. 그 시간 동안 자기 계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촬영이 없을 때는 운동을 주로 했어요. 요즘은 시간 날 때 공부하는 중이에요. 정해놓고 하는 공부는 아니고 궁금한 게 생기면 공부하면서 이해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영어와 중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데뷔한 지 어언 7년이 된 진건우는 좋은 배우로 쓰임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작품을 출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세상이 말하는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와 함께 좋은 작품에서 활용될 수 있는, 사람들이 그 작품을 보고 좋은 쪽으로 한 발 나아가거나 잠깐의 순간에도 하루만이라도 좋은 작품이라면 그런 게 좋은 작품인 거 같아요. 이번에 출연하면서 참고했다고 말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제게는 좋은 작품으로 다가왔어요. 조정석, 유연석 선배들을 보며 함께 연기하는 상대가 배려해주고 존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배우도 되고 싶어요.”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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