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반·차'…2분기도 부탁해

배태웅 2024. 5. 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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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금융회사가 기대보다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를 6% 이상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4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조747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예상치를 10% 이상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84곳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게임주 11곳의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4190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2889억원)를 45.03%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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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발표 분석
상장사 244곳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6.9% 많아작
년 대비 70% 급증
반도체 투톱·자동차
전체 실적개선 이끌어
금융·게임·화학도 선방
2분기 실적도 기대 커져

반도체·금융회사가 기대보다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를 6% 이상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상장사 3곳 중 1곳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는 게임, 석유화학, 헬스케어 등에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깜짝 실적’ 주연은 반·차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4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조747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존 증권가 추정치 합산액인 47조4816억원보다 6.87% 많은 금액이다. 작년 1분기(29조8229억원)와 비교하면 70.1% 급증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를 10% 이상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84곳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반면 예상치를 10% 밑돈 ‘어닝쇼크’ 기업은 61곳(25%)이었다.

반도체 ‘투톱’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4920억원으로 예상치(7조1187억원)를 33.3% 웃돌았다.

자동차·자동차 부품 업종도 깜짝 실적을 자랑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12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8483억원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7.98% 많은 8조4752억원을 거둬들였다. 기아가 증권사 예상치 대비 22.7% 더 높은 3조4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금호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렸다.

금융 업종도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서 호실적을 냈다. 국민·하나·신한·우리 등 은행 8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8652억원,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개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1조5981억원이었다. 증권가 추정치를 각각 11%, 32.21% 웃돈 금액이다.

실적 눈높이가 내려가던 업종도 예상 밖에 선전했다. 게임주 11곳의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4190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2889억원)를 45.03% 웃돌았다. 작년 1분기(3408억원)와 비교해도 22.94% 증가했다. 실적 부진이 예상된 엔씨소프트가 증권가 추정치를 85% 웃돈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고, 적자가 예상된 넷마블 역시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화학 업종 11개사는 영업이익 3181억원을 거둬 증권가 추정치(2217억원)를 43.48% 초과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자체가 낮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예상치보다 부진한 업종도 있었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14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93억원으로 예상치(2190억원)보다 22.69% 낮았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2차전지 주요 6개사도 기존 추정치(2053억원)보다 19.8% 쪼그라든 16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홀딩스, 고려아연 등 철강·비철금속 업체는 추정치보다 6.2% 낮은 9048억원을 기록했다.

 커지는 2분기 기대감

증권가에선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상장사 230곳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54조772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1% 상향됐다. 3분기 예상치 역시 한 달 전보다 2.56% 증가해 66조1861억원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조선 등 주도주의 수출 실적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실적 반등 측면에서 가장 앞선 업종은 석유화학, 바이오헬스를 꼽을 수 있다”며 “반면 2차전지, 철강 업종은 수출 증가율이 하향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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