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패배 막은 미친 보살→유강남 좌절'…두산-롯데, 연장 12회 3-3 무승부[잠실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4. 5. 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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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정수빈 ⓒ 두산 베어스
▲ 아쉬워하는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과 롯데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팀간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2회 3-3으로 비겼다. 6위 두산은 시즌 성적 26승21패2무, 최하위 롯데는 시즌 성적 15승27패2무를 기록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양의지는 왼 무릎 타박상 여파로 이날 지명타자로 나섰고,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김재환이 벤치에 대기했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신윤후(우익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로 맞섰다.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6이닝 103구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택연(1이닝)-이병헌(1이닝)-홍건희(2이닝)-최지강(1이닝)-박치국(⅓이닝)-이교훈(⅓이닝)-박정수(⅓이닝)가 이어 던졌다.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은 불의의 부상에 울었다. 이민석은 2022년 1차지명 출신 기대주로 지난해 개막과 함께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접었고, 올해 처음 1군 등판 기회를 얻었다. 이민석은 3⅓이닝 65구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말 1사 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벤치에 손가락에 이상이 있다는 사인을 보냈고, 손가락에 가벼운 멍이 들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검진 계획은 없는 가벼운 부상이었다.

구위 자체는 기대감을 높일 만했다. 이민석은 직구(31개)와 슬라이더(30개) 위주로 던지면서 커브(3개)와 체인지업(1개)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를 찍었고, 평균 구속이 150㎞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다.

이민석이 내려간 뒤로는 한현희(1⅔이닝 1실점)-김상수(1⅓이닝)-전미르(1⅔이닝)-김원중(2이닝)-구승민(1이닝)-최이준(1이닝)이 이어 던졌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헨리 라모스 ⓒ 연합뉴스

라모스가 2회말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양석환이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상황. 라모스가 우월 적시 3루타를 때려 1-0 리드를 안겼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김기연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순항하던 브랜든은 5회초 롯데의 추격을 허용했다. 2루수 강승호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브랜든은 2사 후 신윤후를 2루수 땅볼로 잘 돌려세우는 듯했는데, 강승호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브랜든은 다음 타자 유강남에게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허용해 2-1로 쫓겼다.

6회말 강승호가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그러자 롯데는 강승호와 승부하는 와중에 투수를 한현희에서 김상수로 교체했다. 강승호는 좌중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3-1로 거리를 벌렸다.

브랜든이 또 한번 야수 실책으로 흔들렸다. 이번엔 유격수 김재호였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대두자 장두성과 교체됐고, 장두성이 다음 김민성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브랜든은 김민성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7구째 시속 149㎞짜리 직구를 낮게 던졌는데, 김민성이 좌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이 동점 홈런을 쳤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위기를 틀어막았다. ⓒ 연합뉴스

3-3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브랜든은 계속해서 나승엽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 위기로 이어졌다. 두산은 곧장 김택연을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김택연은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신윤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가운데 유강남이 우익수 뜬공, 노진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초 롯데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 신윤후가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한 상황. 다음 타자 유강남에게 희생번트 작전이 걸렸다. 그런데 유강남의 번트 타구가 포수 김기연 바로 앞에 뜨면서 뜬공이 됐고, 김기연은 포구하자마자 곧장 1루에 송구했다. 빠르게 2루로 가야 했던 1루주자 신윤후는 급히 귀루했으나 병살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의 승리 기회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두산은 연장 10회말 추가점을 뽑지 못한 가운데 11회초 한번 더 위기에 놓였다. 마운드는 최지강이 이어 받은 상황. 윤동희의 사구와 고승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강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사실상 이날의 승부처였는데, 최지강이 여기서 더 흔들리지 않고 버텼다. 김민성을 1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나승엽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연장 12회초에는 중견수 정수빈이 팀을 구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박정수가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루주자 유강남은 홈까지 전력질주를 했고, 중견수 정수빈은 몸을 던지면서 홈까지 전력을 다해 송구했다. 공은 포수 김기연이 자동 태그를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게 홈으로 향했고, 김기연이 유강남을 태그아웃하면서 12회말 공격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두산은 연장 12회말 선두타자 라모스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점수로 연결하진 못했다. 김기연이 희생번트에 실패하면서 1사 1루가 됐고, 다음 이유찬 타석 때 라모스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유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희망을 이어 갔지만, 다음 전민재 타석 때 이유찬마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2차례 도루 저지에 성공하면서 앞선 이닝에 홈에서 아웃된 아쉬움을 달랬다.

▲ 자진 강판하는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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