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일본 女외무상 선거유세 발언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의 여성 장관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분(후보)을 우리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했다.
19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를 앞두고 전날 시즈오카시에서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여성 장관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분(후보)을 우리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했다.
19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를 앞두고 전날 시즈오카시에서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 나섰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시즈오카현을 지역구로 둔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원으로 최근 차기 총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민당은 오는 26일 치러지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 남성인 오무라 신이치 전 시즈오카현 부지사를 추천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신이치 전 부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이분(신이치)을 우리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했던 것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과거 선거 연설에서도 "낳는 것의 고통이 있지만 꼭 낳아 달라"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전날 연설 현장에는 여성이 많았으며,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100명이 넘는 청중이 박수를 보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새로운 지사 선출을 바란다는 취지로 '낳다'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에서도 '낳다'는 '출산하다'로도 해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발언에 대해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출산하고 싶어도 곤란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야당인 입헌민주당 오사카 세이지 대표 대행은 전날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평등과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에 찬성하지 않는 자민당 체질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결국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전 시즈오카시에서 취재진에 해당 발언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진의와 다른 형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진지하게 수용한다"며 "여성의 힘을 발휘해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의미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희진 "하이브 내에서 `은따` 취급…네이버·두나무 만남은 사적 자리"
- "저 아니예요" 허경환 `김호중 술자리` 동석 루머에 인증샷
- 김호중 `의심 있지만 음주운전 안했다` 인정될 수도
- "더는 못참아" 뉴진스 부모들도 참전…`연예인 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 "왜 신고해?"…한밤 중 옛 연인 가게에 흉기 들고 찾아간 50대
- 공정위, 쿠팡 PB 제재에… 주춤했던 `플랫폼법` 탄력받나
- HBM 이을 차세대 메모리 `CXL`, 패권다툼 시작됐다
- KB 1위 탈환… 4대금융 2분기 실적은?
- 서울은 로또·지방은 미달… 분양 양극화
- PB 상품 위축 우려… 공정위 "규제 아닌 불공정 행위 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