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드라마' 박현경, 이예원 꺾고 '매치 퀸' 등극…시즌 첫 승

권혁준 기자 2024. 5.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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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며 '매치 퀸'에 올랐다.

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이예원(21·KB금융그룹)과의 결승에서 한 홀 차 승리를 거뒀다.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 이소영(27·롯데)을 상대로 접전 끝에 2&1(1개 홀 남기고 2홀 리드) 승리를 거둔 박현경은 결승에서 이예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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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2개 홀 연속 버디로 짜릿한 역전…작년 준우승 한풀이
이예원 2022년 이어 또 준우승…이소영 3위·윤이나 4위
박현경이 19일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2번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며 '매치 퀸'에 올랐다.

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이예원(21·KB금융그룹)과의 결승에서 한 홀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성유진(24·한화큐셀)에 밀려 준우승 했던 박현경은 1년 만에 한풀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2억2500만 원.

작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오랜 무관을 끊었던 박현경은,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 이소영(27·롯데)을 상대로 접전 끝에 2&1(1개 홀 남기고 2홀 리드) 승리를 거둔 박현경은 결승에서 이예원을 만났다.

이예원은 지난해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휩쓴 데다 올 시즌도 2승을 거둔 KLPGA투어의 '대세'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박현경은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리드를 잡았고, 초반 이예원의 흐름이 좋지 않은 사이 4번홀(파4), 5번홀(파4)을 연속으로 따내며 앞서갔다.

박현경이 19일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5번홀 그린을 살피고 있다. (KLPGA 제공)

7번홀(파3)을 내줬지만 여전히 2홀 차였고, 이 격차는 11번홀(파4)까지 이어졌다.

이예원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박현경은 12번홀(파5)을 내준 데 이어 13번홀(파3)에선 보기를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15번홀(파4)에서 또 한 번 보기가 나왔고 이예원이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16번홀(파3)에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우승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박현경은 막판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벼랑 끝에 몰린 17번홀(파4)에서 이예원의 세컨드샷이 러프로 향했고, 박현경은 이 틈을 타 버디를 잡아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박현경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82m를 남겨놓은 지점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컵 1.7m 거리에 붙여 승기를 잡았다.

이예원 역시 3.2m 거리 버디로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잡지 못했고, 박현경은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현경은 두 팔을 번쩍 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예원(21·KB금융그룹). (KLPGA 제공)

준결승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윤이나(21·하이트진로)를 제압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이예원은 아쉬움을 남겼다. 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매치플레이 준우승을 기록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D그룹의 반란'을 이어가며 4강까지 올랐던 윤이나는 이예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이나는 준결승에서 이예원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어진 3-4위전에선 이소영에게 5홀 차로 크게 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 (KLPGA 제공)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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