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아파트 디자인, 서울 위상도 끌어올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4. 5.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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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초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80)이 지난 17일 현대건설 임원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를 찾았다.

전세계 곳곳에 랜드마크를 설계한 건축계 거장은 신반포2차 옥상에 올라 한참동안 한강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는 "서울에서 한강을 마주하는 아파트 단지들은 많지만 이처럼 길게 맞닿아 있는 곳은 드물다"며 "신반포 2차는 한강공원과 연계할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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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기획’ 40층넘는 신반포2차
현대건설, 프리츠커상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손잡아
세계적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오른쪽)이 동료이자 아내인 엘리자베스 드 포잠박과 함께 신반포2차 옥상에 올라 주변의 경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출처=현대건설]
“한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주거지로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프랑스 최초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80)이 지난 17일 현대건설 임원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를 찾았다. 전세계 곳곳에 랜드마크를 설계한 건축계 거장은 신반포2차 옥상에 올라 한참동안 한강을 바라보기도 했다.

세계적 설계사무소 투포잠박을 아내와 함께 이끄는 포잠박 대표가 이곳을 직접 방문한 이유는 신반포2차 설계 참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국내 건설사와 아파트 설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서울에서 한강을 마주하는 아파트 단지들은 많지만 이처럼 길게 맞닿아 있는 곳은 드물다”며 “신반포 2차는 한강공원과 연계할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거지로서 강남이 가진 장점 중 그가 가장 주목한 건 바로 한강이었다.

그는 프랑스 음악의 전당, 뉴욕 루이비통 본사, 서울 청담동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 등 각 도시 주요 건축물들을 설계했다. 역동적인 디자인이 강점인 그의 건축물들은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포잠박 대표는 서울의 도시 이미지를 끌어올릴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는 “아름다운 주변 환경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급 주거지의 핵심”이라며 “주변 거주지와 다른 차별화된 입면(건물의 총체적 외관)과 아름다운 풍광을 아우르는 디자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구상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했다.

‘억만장자의 빌딩’으로 불리는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초고층 주거지 ‘One57’(원57)도 그의 작품이다. 지난 2014년 준공된 이 건물은 높이 90층(306m)으로 뉴욕에서 6번째로 높다. 내부에는 파크 하얏트 호텔도 들어와 있다. 건물을 짓고 있던 2012년엔 89~90층에 위치한 300평 규모 펜트하우스가 9000만달러(약 1200억원)에 거래돼 화제가 됐다.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신반포2차는 지난해 3월 서울시 신속통합(신통)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1978년 준공돼 12층 13개동 1572가구인 신반포2차는 최고 50층 2050가구로 탈바꿈한다. 최근 준공을 마친 반포 한강변 아파트들은 40층 미만이지만, 신반포2차는 40층 이상 초고층으로 재건축되는 유일한 아파트가 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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