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활력"…지자체 e스포츠 유치 경쟁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4. 5.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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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3시께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관한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는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경기를 보기 위해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이날은 경남도가 기념관 4개층을 리모델링해 500여 석 규모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개소하는 날이었다.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주경기장(500석), 보조 경기장(76석), 선수대기실, 조정실, PC존, 아카데미실, 회의실, 카페 등 최신식 시설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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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2조4천억의 신산업
아겜 종목 채택에 열기 확산
경남, 경상국립대 경기장 개관
대전, 프로리그 단독으로 유치
광주는 전국 첫 장애인팀 창설
지난 17일 경상국립대 100주년 기념관에 500석 규모로 문을 연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를 하고 있다. 경상남도

지난 17일 오후 3시께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관한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는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경기를 보기 위해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이날은 경남도가 기념관 4개층을 리모델링해 500여 석 규모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개소하는 날이었다. 농심 레드포스 소속 프로인 박근우, 정지우 선수와 경남 지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아마추어 선수 간 이벤트 경기였지만 프로대회만큼 열기로 가득 찼다.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e스포츠'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기존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e스포츠가 활성화됐지만 지금은 지역의 중소도시까지 e스포츠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관심이 크게 높아진 데다 e스포츠 산업시장이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경제적인 효과까지 볼 수 있어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조41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폰서십 및 광고 시장 규모가 1조3100억원, 중계권 시장 규모가 4275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와 지방비 총 80억원을 투입해 '경남 e스포츠 경기장' 조성 공사에 들어가 3년 만에 준공했다. 부산, 대전,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 e스포츠 경기장이 문을 연 것이다. 특별·광역시를 제외하곤 도 단위에서는 처음이다.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주경기장(500석), 보조 경기장(76석), 선수대기실, 조정실, PC존, 아카데미실, 회의실, 카페 등 최신식 시설로 꾸며졌다.

부산시는 2020년 비수도권 최초로 e스포츠 경기장이 문을 열면서 일찌감치 e스포츠 메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LOL의 월드챔피언십을 뜻하는 '롤드컵'의 8강전과 4강전이 열렸고, 한국 최대의 게임 축제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2009년부터 14년간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23'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개국 게임 기업이 3328개 부스로 참가하고, 참관객은 20만명에 육박해 기존 흥행 기록을 깼다.

대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프로 정규시즌 경기를 단독 유치하고 게임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대전시는 최근 e스포츠 배틀로열 장르의 대표 종목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시리즈(PMPS)와 이터널 리턴 2024 정규시즌을 단독 유치했다. 여기에 게임박물관을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립게임문화박물관 유치에도 착수했다. 충남 아산시에도 2025년까지 500석 규모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들어선다.

게임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지자체 주도로 팀 창단과 e스포츠대회 유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교육청과 함께 광주공업고와 광주자연과학고에 e스포츠팀을 창단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e스포츠 프로게임단도 만들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e스포츠는 해마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향후 메타버스 등과도 연계될 수 있어 청년도 모으고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최승균 기자 /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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