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3사, 1분기 매출 나란히 성장…영업이익은 달랐다

성시호 기자 2024. 5.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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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IT(정보기술) 서비스 3사가 올 1분기에 일제히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19일 각사 감사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IT서비스 부문은 올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5536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의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75.2%를 차지한다.

SK C&C는 SK 사업부문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에 매출 5985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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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제품군도 속속 출시…주도권 경쟁 주목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국내 주요 IT(정보기술) 서비스 3사가 올 1분기에 일제히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축소세인데다 고객사들의 대규모 사업 집행이 드문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9일 각사 감사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IT서비스 부문은 올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5536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 15.7% 증가했다. 삼성SDS의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75.2%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물류 부문 부진의 여파로 회사 전체 매출이 4.5% 감소했는데도 전체 영업이익은 16.2% 증가할 수 있었다.

SK C&C는 SK 사업부문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에 매출 5985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8.7%, 영업이익이 131.9%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라 대폭 줄어든 자회사의 비경상적 배당수익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SK C&C는 "배당수익을 제외하더라도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등의 성장에 따라 IT서비스 사업만으로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기 LG CNS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LG CNS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0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에 대해 LG CNS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등 DX(디지털전환)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증가했고, 일부 프로젝트에서 기술지원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1분기 IT서비스 3사 실적/그래픽=김현정

2분기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성형 AI 플랫폼 주도권을 두고 3사가 경쟁중이다. DX를 계기로 기업들이 업무 시스템을 전환하거나 클라우드 이용을 확대하는 추세에 발맞춰 업무현장에 맞춤형 AI 솔루션도 함께 도입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올 초 CES 2024에서 생성형 AI 솔루션을 공개한 삼성SDS는 지난 2일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출시해 포문을 열었다. 기업의 데이터·지식자산·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도록 돕거나 기존 RPA(로봇처리자동화)·BPA(업무처리자동화)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결합하는 솔루션이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안팎에서 이미 이용자 10만여명을 확보, 연내 20만명까지 이용자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 10월 처음 출시한 'DAP 젠AI(GenAI) 플랫폼'을 지난달 16일 대폭 고도화해 선보였다. 챗봇 형태에서 나아가 '놀리지레이크(지식저장소)'를 추가하고 고객이 자체 보유한 이미지 자산을 스태빌리티 AI의 '스테이블 디퓨전' 등 모델에 학습시켜 LVM(초거대비전모델)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SK C&C 또한 기업에 특화한 '솔루어(Solur)'를 출시하고 인사·회계·법무·물류·생산관리·개발·마케팅·고객관리 등 직무별 특화 버티컬 AI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금융 AI인턴' 등 활용사례를 내놓고 있다.

증권가의 관심도 IT서비스 3사의 생성형 AI 경쟁에 쏠린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시장 선점이 궁극적 네트워크 효과 실현에 결정적이기 때문에 출시속도가 중요하다"며 "가시적인 고객사 확보는 리레이팅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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