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한동훈 차기 당대표 선출 앞두고 명암 엇갈려

박명규 기자 2024. 5. 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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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에 제동이 걸린 반면 패장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등판론에 탄력을 받고 있다.

4·10 총선과 원내대표 선거 후 견고해진 '이재명 단일체제'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예상밖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 대표의 연임론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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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압승에도 명심불패 깨져 연임가도에 변수?
한동훈, 총선 패배에도 민심 힘입어 등판론 솔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에 제동이 걸린 반면 패장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등판론에 탄력을 받고 있다.

4·10 총선과 원내대표 선거 후 견고해진 '이재명 단일체제'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예상밖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 대표의 연임론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심이 명심이고 곧 민심'이라며 명심을 등에 업고 국회의장에 출마한 추미애 당선인이 우원식 의원에게 패배하자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의원들의 반감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총선 승리로 이 대표 연임론에 무게가 실리며 8월 전당대회까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친명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던 추 당선인의 패배로 3년 뒤 대권 재도전에 나서는 이 대표의 고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친명 내에서도 연임에 대한 의견도 엇갈려 이 대표의 연임이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거대 야당의 당수로 정쟁이 휘말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 단일체제에 대항할 비명계의 구심점이 없어 비명계의 세력화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운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교통정리 과정은 잘못됐지만, 이 대표 이외에 171석 거대 야당을 이끌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론이 '총선 백서' 논쟁과 맞물리며 오히려 힘을 받고 있다.

'총선 백서'에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기술하는 문제로 당내 논란이 벌어지면서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 명분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정훈 당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지난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둘 다 (패배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공동 책임'을 언급하면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백서특위는 오는 29일 한동훈 비대위 때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을 불러 총선 패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한 전 위원장을 면담할 계획이다.

친한(親한동훈)계인 장 의원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에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고 결단할 문제"라며 "한 전 위원장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잠시 멈추게 하는 것도 민심"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직구 금지 조치에 대해 '과도한 규제'라며 정부에 재고를 촉구했다.

한 전 위원장은 "개인 해외직구시 KC인증 의무화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밝혀 당 대표 출마를 위한 '뭄 풀기'로 해석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부 정책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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