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밀 집산지 구포 나루터에서 열리는 ‘밀 축제’

김광수 기자 2024. 5.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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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포는 한국전쟁 직후까지 우리나라 최대 밀 집산지였다.

전국에서 재배된 밀이 낙동강 3대 나루터인 구포 나루터에 도착했고 구포역 근처 국수 공장에서 밀로 만든 구포국수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가난한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구포국수는 쌀 소비의 증가와 함께 차츰 자리를 잃었고 구포역 근처 밀가루 공장과 국수 공장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었다.

부산 북구는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밀을 원재료를 하는 먹을거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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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다음달 22~23일 이곳에서 밀 축제가 열린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 구포는 한국전쟁 직후까지 우리나라 최대 밀 집산지였다. 전국에서 재배된 밀이 낙동강 3대 나루터인 구포 나루터에 도착했고 구포역 근처 국수 공장에서 밀로 만든 구포국수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가난한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구포국수는 쌀 소비의 증가와 함께 차츰 자리를 잃었고 구포역 근처 밀가루 공장과 국수 공장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었다.

부산 북구는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밀을 원재료를 하는 먹을거리를 찾았다. 2020년부터 출시한 ‘구포 만세 329’라는 밀맥주가 시작이다. 이 맥주는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재배한 밀을 사용한다. ‘구포 만세 329’란 이름은 1919년 3월29일 구포시장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것에서 착안했다. 밀을 원료로 하는 식당과 빵집을 열면 빈 상가를 저렴하게 빌려주고 가게 물품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선정된 빵집과 레스토랑 3곳이 구포역과 구포시장 근처에 들어섰다.

다음달 22~23일엔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2024 부산 밀 페스티벌’을 연다. 제면·제빵·제과·양조 등 밀을 재료로 하는 다양한 음식과 이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밀 관련 토크쇼·공연이 열린다. 현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전국 각지의 밀 맛집을 만날 수 있다.

밀 축제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지난 3월 주최한 ‘서부산 축제형 콘텐츠 공모전’ 당선작이기도 하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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