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터 된 스마트폰 시장

김나인 2024. 5. 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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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힘든 무한경쟁과 협력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의 등장이 어떤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오픈AI, 구글과 물밑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생태계에 생성형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할 경우 또 하나의 '태풍의 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까지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들면서 오는 2027년까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폰 누적 출하량이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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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오픈AI·구글과 협상 돌입
아이폰16 탑재OS·AI전략 발표
삼성, 플립6 등에 생성형AI '쏙'
갤럭시 AI 단말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AP연합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힘든 무한경쟁과 협력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의 등장이 어떤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오픈AI, 구글과 물밑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생태계에 생성형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할 경우 또 하나의 '태풍의 핵'이 될 가능성이 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콘퍼런스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아이폰16'에 탑재할 최신 운영체제(OS)와 AI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번 발표를 앞두고 오픈AI와의 계약 조건을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OS인 'iOS 18'에 생성형 AI인 챗GPT를 적용하고, '시리(Siri)'와도 결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리는 지난 2011년 애플이 선보인 음성비서다. 특히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GPT-4o가 탑재될 경우 파급력이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GPT-4o에서 'o'는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에서 따온 것으로, 공상과학(SF) 영화 '그녀(Her)'에서 묘사한 AI가 현실화했다는 평이 나온다. 텍스트 위주의 기존 챗봇에서 나아가 실시간 대화를 하고 감정 상태와 기분을 파악하며, 이미지를 분석한다. 오픈AI는 애플과의 협력을 강조하듯 맥 OS용 GPT-4o 데스크톱 앱을 출시하며 시리에 GPT-4o가 적용될 수 있다는 업계의 분석에 힘을 실었다. GPT-4o가 아이폰에 적용되면 사람처럼 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구글과도 생성 AI 사용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24' 등 갤럭시 폰 시리즈에 구글과 협업해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은 사진, 영상 등에서 궁금한 부분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AI가 정보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구글과 오픈AI 일부 기술을 iOS에 통합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AI 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와 'Z플립6'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폴더블폰 신제품에는 처음으로 생성형 AI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총괄부사장을 만나 AI 파트너십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노 사장은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경험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구글은 자체 AI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24'에서 60만원대 AI 스마트폰 '픽셀8a'를 출시했다. 픽셀8a에는 구글의 자체 칩 '텐서 G3'와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AI를 이용해 스마트폰 도난을 막는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도난과 관련된 동작이 감지되면 AI를 활용해 화면을 잠그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돌풍이 침체한 스마트폰 시장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애플까지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들면서 오는 2027년까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폰 누적 출하량이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 생성형 AI폰 점유율이 4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초기 주도권을 준 시장에서 애플,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AI폰 전면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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