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우주전쟁' 대비 박차"‥우주 군비경쟁 본격화하나

권희진 heejin@mbc.co.kr 2024. 5. 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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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우주 전쟁'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가 위성 네트워크를 공격에서 보호하고 필요시 궤도 위의 적 우주선을 지상이나 우주에서 방해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수단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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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비행을 마치고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착륙한 미군의 비밀 무인 우주선 X-37B [연합뉴스 제공]

미·중 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우주 전쟁'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가 위성 네트워크를 공격에서 보호하고 필요시 궤도 위의 적 우주선을 지상이나 우주에서 방해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수단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미국이 우주공간에 무기를 배치하려 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모호한 표현인 '책임 있는 대 우주 캠페인'으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세부 내용은 기밀이지만 기존 위성요격 미사일처럼 막대한 양의 우주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면서도 위성궤도 상에서 적국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적국이 위성을 활용해 지구상의 미군을 탐색·조준할 수 없도록 하는 '병력 방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파교란 등으로 적의 위성통신을 방해하는 '기존 지상시설의 현대화' 작업이 이미 진행되는 가운데 적 위성 파괴 수단으로는 사이버공격, 지상·우주 레이저 무기, 고출력 극초단파 무기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근 개정된 미 국방부 전투교리에는 "적의 우주역량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우주에서의 우위'를 확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미군은 이미 비밀 무인 우주선인 X-37B를 개발해 7차례에 걸쳐 비행 임무를 진행했습니다.

미군은 실험기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X-37B가 무기탑재 능력을 갖췄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와 별개로 위성궤도 상에서 스스로 이동하며 로봇 팔로 적국 위성 등을 붙잡을 수 있는 차세대 군사위성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우주전쟁에 대비하는 주된 배경으로는 급격히 성장 중인 중국의 우주역량에 대한 경계심이 꼽힙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상발사 레이저 무기와 위성요격미사일, 이동능력을 갖춘 위성 등을 이미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광범위한 영역의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 탑재 위성 발사시험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챈스 솔츠먼 미국 우주군 참모총장은 지난 3월 "적이 그들의 우주역량을 적대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우주를 갖지 못한다면 우리는 패배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솔츠먼 참모총장은 작년 미 상원에 출석해 오는 2026년까지 '작전의 모든 영역에서 경쟁 가능한 실질적인 궤도 상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권희진 기자(heej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99644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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