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서 200km 떨어져 있는데"…독도에 집쥐 급증 '몸살'

이채윤 2024. 5. 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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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호구역인 독도에 급증한 집쥐가 바다제비와 볏과 식물류를 먹어 치우는 등 생태계를 교란해 당국이 관리 방안 마련에 나선다.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내년 5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독도 내 집쥐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퇴치·관리 방안과 추가 유입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환경청은 독도 내 집쥐를 '박멸'하기보다는 집쥐 개체수를 적절히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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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1년 독도에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집쥐.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천연보호구역인 독도에 급증한 집쥐가 바다제비와 볏과 식물류를 먹어 치우는 등 생태계를 교란해 당국이 관리 방안 마련에 나선다.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내년 5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독도 내 집쥐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퇴치·관리 방안과 추가 유입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독도 집쥐 문제는 인지하고 있었으나, 독도에 접근하기 어렵고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하는 문제 등 때문에 (관리)사업 추진이 잘 안되다가 최근 관계기관이 의지를 모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1호 특정도서이자 천연보호구역인 독도에 집쥐가 유입됐다는 사실은 지난 2010년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 때 서도의 몰골 근처 자갈밭에서 사체가 발견되면서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동도에서는 2015년부터 집쥐가 확인되고 있다.

독도 내 집쥐 수는 2021년 100~150마리로 추산됐다.

지난해 3차례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 때 동도에선 독도경비대 태양광 발전시설·헬기장·영해기점표기석 등 7개 지점에서 집쥐 배설물이 확인되고, 태양광 발전시설과 등대 주변에서 집쥐가 판 굴이 확인됐다.

독도 내 집쥐가 가장 많이 산다고 추정되는 곳은 서도 주민 숙소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독도에 설치돼 운영된 5대 무인센서카메라 영상 2만9410장을 분석한 결과 집쥐는 총 716회 포착됐다.

집쥐의 독도 유입 경로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는 경북 울진군 죽변항 인근으로, 직선거리로 약 216㎞ 떨어져 있다.

다만 집쥐는 독도에 사람과 짐을 싣고 들어온 선박을 함께 타고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청은 독도 내 집쥐를 ‘박멸’하기보다는 집쥐 개체수를 적절히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집쥐는 먹이가 다양한 잡식성인 데다가, 시력은 약하지만 후각·미각·청각·촉각이 매우 발달해있고, 암수 한 쌍이 1년에 새끼를 460마리까지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앞서 2019년 독도 생태 모니터링에서 2018년 정부와 민간 단체가 동도와 서도에서 무리하게 집쥐 방제를 시도한 결과 집쥐가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2019년부터 급증해, 박멸을 목표로 방제 작업을 벌였을 때 부작용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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