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대세는 데이터기반 에너지정책

안경애 2024. 5. 19. 1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AI(인공지능)부터 DX(디지털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까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에너지 이슈다.

특히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에너지 절감은 지구촌 전체의 숙제다.

이를 통해 각 가정의 전력 이용 효율 향상을 유도하고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가 선보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계절·시간대별로 전기요금에 차등을 주는 계시별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AMI 도입률 최대로"

AI(인공지능)부터 DX(디지털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까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에너지 이슈다. 특히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에너지 절감은 지구촌 전체의 숙제다.

정부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을 추진했다. AMI(스마트 검침 인프라)를 전국 아파트 단지에 구축해 각 가정에서 전기 사용패턴과 사용량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다.

AMI는 양방향 통신망을 이용해 전력 사용량, 시간대별 요금정보를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지능형 전력계량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각 가정의 전력 이용 효율 향상을 유도하고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가 선보일 수 있다.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 AMI를 도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 아파트 500만호에 AMI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2020년 9월부터 2022년말까지 약 3년간 사업을 펼쳤다. 정부가 50%의 비용을 부담하고 구축기업과 지자체가 나머지 절반을 투입했다.

다만 2020년 40만호, 2021년 138만5000호, 2022년 66만6600호 등 총 245만호에 AMI가 설치돼 당초 목표는 채우지 못했다. 2020년은 누리플렉스, 2021년은 누리플렉스와 LS일렉트릭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사업을 수행했다. 2022년에는 씨앤유글로벌, LS일렉트릭, 덕산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사업을 했다.

이를 통해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계절·시간대별로 전기요금에 차등을 주는 계시별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입주민들은 앱을 활용해 각 가정별로 당월 현재 누적 사용량, 당월 예상 사용량과 예상 요금, 전월대비 전력 사용량 증감 정도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력 사용현황을 이웃과 비교해 보고 목표사용량을 설정해 관리할 수도 있다. 누진요금이 적용되는 단계에 도달하면 알람으로 알려주고 집안에서 쓰는 가전제품을 등록해 등급을 확인할 수도 있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 사업을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아파트 단지에 전기요금 절감방법을 컨설팅하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빅데이터 판매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 사용 패턴을 보면 생활 패턴을 알 수 있다. 몇시에 출근하고 몇시에 퇴근해서 몇시에 잠자는지 같은 정보인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다. 전기사용량은 은행 등에서 참고하는 데이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플랫폼은 정부와 한전이 추진하는 TOU(계절·시간별 요금제) 도입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TOU 요금제는 계절을 봄·가을, 여름, 겨울 3개로 나누고 시간대를 최대부하, 중간부하, 경부하 등 3개로 분류해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전기요금이 비교적 저렴한 시간에 맞춰 소비자 스스로 전기를 합리적으로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한전이 적자를 줄이려면 AMI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전은 올해부터 TOU를 도입하려다 범위를 좁혀서 제주도에서 시범 적용을 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약 3년간 추가로 500만호를 대상으로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TOU 도입에 앞서 스마트 계량기가 보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이다. 정부 1000억원, 기업투자 1000억원 해서 총 2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중단돼 있는 사업이 내년에 재개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예정대로 추진돼서 모든 국민이 똑같은 혜택을 받는 여건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