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한은, 성장률 전망치 2% 중반대로 높일 듯"

박광범 기자, 김주현 기자 2024. 5. 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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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채권시장 전문가는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 중반대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 한은이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한은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을 점친 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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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인의 올해 성장률 및 물가 전망/그래픽=윤선정


다수의 채권시장 전문가는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 중반대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분기 우리 경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깜짝 성장'한 것을 반영해서다. 하지만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1분기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 한은이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매해 2·5·8·11월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1%로 제시했다. 이어 올해 2월 전망에선 이 전망치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한은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을 점친 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했기 때문이다. 기존 전망 경로는 물론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실적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숫자가 잘나왔기 때문에 (2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이 나온다고 해도 올해 성장률이 2% 중반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GDP 성장률에 대해 "(5월 경제전망에서) GDP 성장률 상향을 기계적으로 안 할 수 없다"며 "상향 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1분기 GDP 발표 이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전문가들은 한은이 2% 중반대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10명 중 7명이 2.5% 이상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한은의 성장률 상향 조정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온다. 1분기와 같은 성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에는 재정집행이 역사적으로 빠르게 진행된 영향도 있어 한은이 보수적으로 전망치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은이 성장률을 크게 높였다가 실제 성장률이 나쁘게 나오면 모양새가 별로"라며 "보수적으로 2.2~2.3% 정도만 상향해도 한은이 생각하는 방향성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반면 물가 전망치는 한은이 이번 전망에서 전망치를 크게 바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기존 전망치(2.6%)를 유지하거나 올리더라도 0.1%p(포인트) 정도 상향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등락하고 있다"며 "환율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의 안정적 흐름을 감안하면 한은이 물가전망치를 변경할 유인이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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