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e스포츠 최대 라이벌 한국·중국…T1 뼈아픈 탈락, 젠지 첫 우승으로 자존심 지키나

강우진 2024. 5. 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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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에서 최고의 라이벌 국가를 꼽자면 십중팔구는 한국과 중국을 꼽을 것이다.

지난 2017년 이후 6년째 MSI(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LCK(한국) T1의 간절한 염원, 그것을 꺾어버린 것은 이번에도 LPL(중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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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에서 최고의 라이벌 국가를 꼽자면 십중팔구는 한국과 중국을 꼽을 것이다.

지난 2017년 이후 6년째 MSI(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LCK(한국) T1의 간절한 염원, 그것을 꺾어버린 것은 이번에도 LPL(중국)이었다.

18일 T1은 중국 청두시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MSI 2024' 패자조 결승 진출전에서 LPL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배하면서 최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T1 선수들. 사진제공=MSI

T1이 BLG를 넘어섰다면 결승전에서 젠지를 만나 중국에서 열리는 LCK의 1번 시드 젠지와 T1의 '내전'을 관람할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중국에 발목을 잡히면서 팬들의 아쉬움은 더했다.

최근 MSI에서 중국팀들의 기세는 무섭다. 2021~2023년 MSI 트로피는 중국이 모두 휩쓸었다. 2015년부터 보면 LPL팀은 5번의 MSI 우승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LCK팀은 2016년과 2017년 T1이 2번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상대 전적도 중국이 압도하고 있다. MSI 결승에서 LPL과 LCK는 총 4번 맞붙었고, 이는 모두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 T1의 두차례 우승은 LCS(북미), LEC(유럽)팀을 결승에서 각각 상대했을 때 나왔다.

반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으로 확장해 보면 한중간의 결승전 맞대결은 4대1로 한국이 크게 앞서고 있다. LCK는 롤드컵에서 8번을 우승했고, LPL은 3번에 그쳤다.

이렇듯 두 나라의 국제대회 결승전 맞대결의 총전적은 5대4로 중국이 한국에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젠지 선수들. 사진제공=MSI

국제전에서 강한 T1이 무너지면서 모든 관심은 젠지에게 쏠리고 있다. 이번 결승전은 젠지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삼성 갤럭시를 인수해 재창단된 젠지에게는 사실상 이번이 첫 국제대회 결승전이기 때문이다.

LCK에서는 최초의 4연속 우승으로 '황제'로 통하지만, 유일한 옥의 티가 바로 젠지 이름으로 국제대회 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진짜' 한중전으로 통한다. 그간 중국팀 대다수는 최소 1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나 감독을 두고 팀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올라온 BLG의 모든 선수는 중국 국적이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5대5로 제대로 맞붙는 셈이다.

이는 중국 선수들의 수준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내외적인 이유로 중국에서 자국 선수들을 육성하고 활용하려는 의지가 크고 예산적인 부담도 상당한데, 이제 굳이 한국 선수 없이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선수 영입으로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팀워크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이번 MSI 결승전 결과에 따라 한국 선수들의 LPL 진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수 있는 이유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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