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다리 위에 호텔? 한강대교 호텔 7월 문 연다

한강대교 위 ‘전망호텔’…에어비앤비로 예약 가능

서울시는 한강대교 위 직녀카페(서울 용산구 양녕로 495)를 ‘전망 호텔’로 개조해 오는 7월 16일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다리(교량) 위에 호텔이 생기는 건 세계 최초”라고 했다.

한강대교 전망호텔 거실. /서울시

원래 한강 조망을 바라볼 수 있던 카페를 호텔로 개조했다. 침실과 거실, 욕실을 갖춘 면적 144.13㎡(43평) 규모의 객실 한 개로, 최대 4명이 입실 가능하다. 호텔 방 곳곳에 통창이 있어 여의도와 63빌딩도 바라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화려한 한강의 야경, 아름다운 노을, 노들섬, 여의도 등 멋진 전망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호텔 예약은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에서 가능하고, 호텔 운영은 라마다 호텔과 밀리토피아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산하HM이 위탁 운영한다.

이용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박에 30만원(비성수기)에서 50만원(성수기) 사이가 유력하다. 서울시는 “오는 6월 열리는 서울시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공포하면서 요금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서울시는 앞서 호텔 개관 첫날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호텔에서 1박을 무료로 보낼 수 있는 ‘무료 숙박 이벤트’를 연다. 무료 숙박 이벤트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22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이나 친구와의 우정이 담긴 사연(1000자 내외)을 적어서 내면 된다. 대상자는 오는 28일 열리는 사전 홍보 이벤트에서 발표한다. 사전 홍보 이벤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에어비앤비 CBO,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한강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더욱 활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강대교 전망호텔 침실.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