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마무리하는 이두식 세종상의 회장, "끝 아닌 새로운 시작"

곽우석 기자 2024. 5. 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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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뒤에서 지역 위한 일 해나갈 것"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세종상공회의소 제공

"진심으로 임했던 지난 시간,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세종상공회의소(세종상의) 초대 회장에 취임해 기업과 경제계를 아우르는 구심점 역할을 자처해 왔던 이두식 회장이 오는 24일 6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2018년 6월 초대에 이어 제2대 회장직까지 연임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했던 이 회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참여해준 지역 기업 덕분에 세종상의가 빠르게 안착한 것 같다"며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백년대계를 책임질 '행정수도 세종'에서 세종상의란 법정 종합경제단체 설립은 필연적이었다"면서 "설립과정부터 자리를 잡아가기까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일들 뿐이었다"고 그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로지 지역경제를 위한 막중한 책임감 하나로 회장직을 수행했다"며 "지나온 과정 하나하나가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의 지속가능한 새로운 100년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신생 벤처기업과 전통기업간의 '조화' △향토기업과 신생 이전기업 간의 '대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융화'를 기치로 내걸고 소통에 앞장서 왔다는 평이다.

2018년 7월 세종경제포럼 발족 당시 모습. 세종상공회의소 제공

이 회장의 행보는 세종상의의 새로운 발자취였기에 그 과정 모두 특별한 의미로 남게 됐다. 세종경제와 함께 해 온 6년간의 동행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전망이다.

그간 세종지역 사업체 수는 2012년 출범 당시 6640여개에서 2022년 3만3199개까지 5배 가량 급증했다. 이중 연매출 50억원 이상 당연회원으로 분류되는 기업은 250여개에 달한다. 출범 초기 100여개 남짓이었던 회원사는 현재 임의회원사를 포함해 400여개로 늘어났다.

세종상의는 특별자치시 승격 이후 지역 경제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종합경제단체의 필요성에 따라 설립됐다. 수도권 기업을 비롯해 대전, 충청 등 인근 지역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이전해 오면서 기업·경제계를 아우르는 구심점 역할이 절실했다.

이 회장은 임기 동안 기업 권익 보호와 입장 대변에 주안점을 뒀다. 그는 "불합리한 규제해결은 물론 이해관계에 얽혀 답보되고 있는 현안사업에 경제계가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했다"며 "더 많은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공통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했다.

세종경제포럼, 기업인의날, 신년교례회, 골프모임 '세종상공회'를 발족하는 등 기업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가자격 상설시험장 설치, 공인인증서 발급, FTA통상진흥센터를 설립하며 대민업무를 수행하고, 정부·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을 펼친 것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2019년 국가자격검정 상설시험장 개소식 모습. 세종상공회의소 제공

임기 동안 아쉬운 점으로 '세종상의 회관' 설립을 꼽았다.

그는 "새롭게 이전해오는 기업은 물론, 비회원사의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기업과 지역사회 상생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선 그럴 만한 장소가 마련돼야 했으나, 부지 마련 등 여러 문제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언젠가는 세종상의가 주축이 돼 가칭 '세종경제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유관기관을 한 데 집결해 기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재 세종지역 경제계 상황에 대해선 "지난 수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과 기업 이전 및 근로자 정주 여건 악화 등으로 기업의 세종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강소기업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과감한 인센티브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는 앞으로 기업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세종상의가 지속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세종상공회의소 제공

그는 차기 회장의 역할론과 관련, "미완의 상태에서 새로운 100년 역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깨의 짐이 상당할 것"이라며 "세종상의 본연의 임무인 기업 권익 대변과 기업환경 개선에 앞장서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기는 곧 마무리하지만 지역경제와 세종의 미래를 위한 애정과 관심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간 회원사를 대표해 앞장서 왔다면, 이제는 한발 뒤에서 지역을 위한 일들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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