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등 자연재해 대비"…내일부터 상반기 재난대응 훈련

행안부, 3년간 호우·태풍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자체 의무 훈련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오는 20일 경기 화성시, 경남 김해시 훈련을 시작으로 31일까지 88개 기관이 참여하는 '2024년 상반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안전한국훈련은 주요 재난 유형별 빈발 시기를 고려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실시한다. 상반기에는 풍수해 등 자연재난, 하반기에는 화재·산불 등 사회재난 대비 훈련에 나선다.

특히 최근 3년 간 호우·태풍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에 대해서는 주민 대피가 포함된 풍수해 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상반기 88개 훈련기관 중 59곳(67%)이 대상이다.

상반기 훈련의 주요 내용을 보면 지난해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겪은 충북도와 청주시는 집중호우로 인근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하면서 발생하는 저지대 침수 대응 훈련을 진행한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를 사전 통제하고, 주택가에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등 풍수해 대응의 전 과정을 촘촘히 훈련할 계획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17개 고속도로 주식회사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산사태, 지진,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등에 대비해 훈련을 실시한다.

도로 유실 등으로 접근이 어려운 사고 현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드론 등 신기술도 훈련에 접목해 훈련의 실효성을 높인다.

행안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훈련 중앙평가단을 기관별로 파견해 훈련 수준을 평가하고, 그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한 기관과 훈련 참여자에게는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미흡한 기관에는 자문을 지원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상반기 안전한국훈련은 풍수해 등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국민 여러분도 주변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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