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금융당국 '청소년 도박·대리입금' 대응…긴급 스쿨벨 발령

박연신 기자 2024. 5.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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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금융당국이 청소년 도박과 대리입금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금융감독원 등은 내일(20일) 1천300여개 학교와 78만 명의 학부모에게 주의·대응 요령 등을 E-알리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한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이번 긴급 스쿨벨 발령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경찰은 "불법 사이버 도박과 대리입금 문제로 긴급 스쿨벨을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리입금이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10만 원 내외 소액의 돈을 빌려주고 단기간에 고금리로 돈을 받는 행위를 말합니다.

경찰은 "최근 SNS를 통해 대리입금 광고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청소년 사이에서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대리입금을 이용한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경찰은 대리입금 심각성을 경고하기 위해 발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7명의 청소년 도박 사범들이 검거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과 금융당국은 이번 긴급 스쿨벨 발령과 함께 서울지역 전 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합니다.

실태조사는 내일부터 오는 7월 19일까지 두 달간 이뤄지며  초등학교 5·6학년, 중·고교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기명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경찰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대리입금 운영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수사를 위해 '첩보 집중 수집기간'을 운영합니다. 

내일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 학교전담경찰관이 첩보를 수집하며, 주요 첩보 수집 대상은 단순 도박 참여 청소년이 아닌 불법 온라인 도박을 운영하는 운영자와 총책(총판),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상습 폭행·갈취 등 2차 범죄 가해자, 대리입금을 통해 고액의 수고비(이자)·지각비(연체료)를 요구하거나 폭행 ·협박(사진과 신상정보를 유포 등)등 불법 추심행위자입니다.

서울시교육청과 금감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도박 예방을 위해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청소년도박 및 대리입금 범죄예방교육 자료와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영상도 합동하여 제작하고, 중독 청소년의 재발방지를 위해 상담과 치료도 집중 연계할 계획입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그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단속·수사 뿐 아니라, 예방과 피해자 지원, 상담/치료도 포함하는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접근과 관련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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