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채상병 특검법, 진실 규명 아닌 정치적 속셈 불과"

"사법기관 조사 미진하면 정부·여당 나서서 특검 추진"
"거대 야당 반헌법적·반민주적 발상 내뱉고 있어" 비판

정의자유해병연대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해병대원 특검 관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초선당선인 농성장을 찾아 해병대 채상병 특검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이 19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화와 타협이 아닌 공세와 협박으로는 진상이 규명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순직 해병대원에 대한 사안은 정치적 사안이 아니라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사법의 영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고, 사법기관의 조사가 미진하다면 정부·여당이 나서서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화와 타협이 아닌 공세와 협박을 일삼으며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유독 특검만을 고집하는 것은 결국 특검의 목적이 진실 규명이 아닌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정치적 속셈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거대 야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제한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하는 등 삼권분립 원칙을 대놓고 무시하겠다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발상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법의 재의요구를 두고는 장외 집회, 국회 내 농성 검토 중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는 등 대여 투쟁 공세의 고삐만을 조이고 있다"며 "민생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것이 '민심'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