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낳지 않으면…” 일본 외무상 선거 유세 ‘막말’ 철회

2024. 5. 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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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도중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는 말로 논란을 일으킨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했다.

19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시즈오카시에서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서 "이 분을 우리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했다.

결국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전 시즈오카시에서 취재진에 해당 발언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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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언론 “출산 어려운 여성 배려 결여”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선거 유세 도중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는 말로 논란을 일으킨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했다.

19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시즈오카시에서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서 “이 분을 우리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예정된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 자민당은 오무라 신이치 전 시즈오카현 부지사를 추천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최근 차기 총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자미당 중의원(하원) 의원으로 시즈오카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새로운 지사 선출을 바란다는 뜻으로 ‘낳다’라는 말을 쓴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에서도 ‘낳다’는 ‘출산하다’로도 해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발언에 대해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출산하고 싶어도 곤란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같은 출산 관련 설화는 처음이 아니었다. 가미카와 외무상이 과거 선거 연설에서도 “낳는 것의 고통이 있지만 꼭 낳아 달라”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전날 소개됐다.

연설 현장에는 여성이 많았으며,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100명이 넘는 청중이 박수를 보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오사카 세이지 대표 대행은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성평등과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에 찬성하지 않는 자민당 체질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결국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전 시즈오카시에서 취재진에 해당 발언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진의와 다른 형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진지하게 수용한다”며 “여성의 힘을 발휘해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의미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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