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했어" "정말?"…돌로미티서 첫 만남 회상한 '테니스 전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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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남자 테니스 최강으로 군림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루이비통 광고에 함께 출연했다.
18일 공개된 이 광고에서 페더러와 나달은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을 함께 오르며 대화를 나눈다.
페더러는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나달과 이렇게 함께 촬영하게 돼 기쁘다"며 "산 정상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 더욱 특별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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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남자 테니스 최강으로 군림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루이비통 광고에 함께 출연했다.
18일 공개된 이 광고에서 페더러와 나달은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을 함께 오르며 대화를 나눈다. 이 광고는 '중요한 가치'(Core Values)라는 주제의 루이비통 캠페인이다.
더러와 나달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서로에 대한 첫인상 등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둘의 첫 만남에 대해 나달은 "나는 기억하지만, 페더러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2003년 페더러가 처음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였다"고 답했다.
페더러가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때 내가 잘 대해줬느냐"고 묻자 나달은 "솔직히 조금 거만했다"고 페더러를 놀렸다. 나달은 이내 "농담이고, 나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2003년은 1981년생 페더러가 22살, 1986년생 나달은 17살일 때였다.
테니스 이외의 종목에서 자신에게 영감을 준 스포츠 선수를 묻는 말에는 나달이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두를 꼽았고, 페더러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을 지목했다.
페더러는 2022년 은퇴했고, 나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둘은 현역 시절 40차례 맞대결해 나달이 24승 16패로 우위를 보였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페더러가 20회, 나달이 22회다. 페더러는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나달과 이렇게 함께 촬영하게 돼 기쁘다"며 "산 정상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 더욱 특별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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