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히말라야 신루트 개척 ‘코리아루트’ 발간

김정훈 기자 2024. 5. 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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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루트> 표지. 박명환씨 제공

2002년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에 ‘코리안 하이웨이’를 개척한 강연룡(1972~2018년)의 삶과 열정을 다룬 책 <코리아루트>가 발간됐다. 한국 히말라야 원정 사상 40년 만에 새로운 루트로 세계 14위봉 시샤팡마(8027m)에 오르는 등 숱한 기록을 남긴 산악인의 삶을 담았다.

강연룡은 스무 살에 유럽 알프스 6대 북벽 가운데 4개봉을 등정하고, 1999년 파키스탄 최대 난코스인 가셔브롬4봉 북서릉을 통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추가 등반자는 나오지 않았다.

200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 남남동릉으로 정상에 섰고, 2002년 시샤팡마 남서벽에 새로운 루트(코리안 하이웨이)로 오르는 등 한국인 첫 기록도 많다. 2010년 세계 8위봉 마나슬루(8163m) 정상을 20여m 앞두고 폭풍설 탓에 하산하다 후배에게 장갑을 벗어주고 동상에 걸려 손가락 10개를 잃기도 했다.

2016년 마나슬루에서 실종된 자일 파트너 윤치원을 찾기 위해 6년 만에 산을 찾았지만 끝내 유해는 찾지 못했다.

이번 책은 2018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경남 진주 출신 산악인 강연룡의 기록들을 남기기 위해 경남과학교육원 교육 공무원이자 산악인인 박명환씨가 썼다. 고 강연룡의 가족과 고향 친구, 직장 동료와 산악인 등 50여명을 인터뷰했다.

저자는 1997년 인도 케다르나트(6967m) 등반을 시작으로 1999년 세계 2위봉 K2(8611m), 2002년 초오유(8201m), 2004년 가셔브롬2봉(8035m), 2011년과 2016년 마나슬루(8163m)를 등반했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면서 남긴 기록을 통해 ‘구름위의 세상 히말라야’(2010년) ‘부러진 피켈’(2013년) ‘그가 거기 있기 때문에’(2017년) ‘신들의 정원 히말라야(2023년)’ 등을 출간했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산악문화상을 받았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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