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秋낙선에 손상된 리더십 회복…장악력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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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고리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우원식 의원이 명심(이 대표 의중)을 앞세운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제치고 당선되면서 당내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당원을 달래는 한편 손상된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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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고리로 영향력 강화…탈당 러시 당원 달래기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고리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우원식 의원이 명심(이 대표 의중)을 앞세운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제치고 당선되면서 당내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당원을 달래는 한편 손상된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18일) '당원과 함께, 민주당이 합니다' 호남 콘퍼런스에 참석해 2년 뒤 지방선거 후보 선출에 당원 의사 반영 비중을 높일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후보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할 때 대의원 비중을 낮추고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미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갔고 곧 통과될 것이란 후문이다.
이 대표는 "저희 기본적인 생각은 당을 더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바꿔가자는 것"이라며 "이번 지선에서 공천을 잘해야 한다. 공천에 해당 지역 당원, 주민, 주권자분들이 실제 참여해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신나게 참여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되도록 시도당위원장들이 협의에 의해 (후보를) 선정하는 것보다는 당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선거를 통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 소망으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선은 광역단체장 외에는 원칙적으로 시도당위원장이 기초위원, 광역위원, 기초단체장을 공천하다 보니 권한이 상당히 크다"며 "당 내부적으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배경엔 최근 의장 선거로 인한 파열음이 있다. 지난 16일 우 의원이 추 당선인을 누르고 의장 후보에 올랐다. 이에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의원 투표 명단 공개와 함께 탈당 신청이 수천 건에 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 의원과 정청래 최고위원 간 '갈라치기' 설전도 이어지면서 당내 갈등으로 비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전당대회에서 60대 1이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비중을 20대 1 미만으로 줄이도록 당헌을 개정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당헌 개정은 강성 권리당원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의 당내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이번엔 당원들의 탈당 행렬과 항의에 대한 달래기 용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실질적으로 정당이 경쟁하는 민주적 체제의 나라 중에서 당원이 제일 많은 당이 우리 당으로, 이때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현상에 맞닥뜨리게 된다"며 "그게 이번 의장 선거에서 일부 나타난 것이라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공화국 가치를 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정당을 통해 증명해 나가는 첫 길을 열고 있다"며 "첫 길을 가다 보니 이슬에도 많이 젖고 스치는 풀잎에 다치기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행사에서 일부 당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요구하자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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