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모교 한국외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HD현대는 권오갑 회장이 지난 17일 모교인 한국외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외대는 권 회장이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경쟁력 확보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나눔문화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해 이번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1978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권 회장은 서울사무소장,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HD현대를 글로벌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글로벌 불황으로 조선산업이 어려움을 겪던 2014년 HD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취임해서는 고강도 개혁으로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또 2017년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권 회장은 2019년 HD현대 회장에 오른 뒤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3대 핵심축으로 이뤄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HD현대는 지난해 매출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시가총액은 2014년 말 10조1000억원에서 올해 5월 10일 기준 50조1000억원으로 약 10년 만에 다섯 배가량 증가했다.
권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한국경영학회로부터 전문경영인 최초로 ‘대한민국 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지난해 상공의 날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 회장은 학위수여식에서 “경영자로서의 사명감과 원칙을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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