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뛰었던 첼시 위민, 리그 챔피언 5연패 했지만···명장 떠나고 구단 지분 일부 매각 위기

이두리 기자 2024. 5. 19. 10: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우먼스 슈퍼리그(WSL) 첼시FC위민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트에서 열린 2023~2024 WSL 챔피언 결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 FC를 6-0으로 이긴 뒤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 |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우먼스 슈퍼리그(WSL) 첼시FC위민이 19일 통산 7번째이자 5회 연속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첼시의 우승을 이끌어 온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고 구단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최강팀의 앞날에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다.

첼시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WS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 FC와의 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겨 챔피언에 등극했다. 킥오프 2분 만에 마이라 라미레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전 정규시간 종료 5분 전 프랜 커비의 쐐기골까지 경기 내내 골 폭죽이 터졌다. 첼시는 지난해 11월 6-0으로 이겼던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이후 가장 큰 득점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는 엠마 헤이스 첼시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그는 지난 2012년 부임한 지 12년 만에 첼시를 떠나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헤이스는 이날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WSL은) 가장 즐거웠던 건 아니지만 가장 힘들었고, 그렇기에 (WSL 우승이) 가장 달콤하다”며 “이것이 끝나서 너무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첼시에서 보낸 12년에 대해 “그것이 내게 변화보다는 피해를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절대로 이 일을 계속할 수 없다. 적절한 시기에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 위민의 샘 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헤이스 감독은 첼시에서 12년간 7번의 WSL 우승, 5번의 여자 FA컵 우승, 2개의 콘티넨탈 컵 우승을 이뤄내며 첼시를 영국 여자축구 최강팀으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계약했다.

시즌 5연패를 통해 명성을 드높인 첼시 위민은 지난 시즌 막대한 지출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모구단 첼시의 동아줄이 될 전망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첼시가 2024~2025시즌 1억 3000만 파운드의 영업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첼시 위민의 기업 가치는 약 1억5930만 파운드에 달한다.

이에 자금이 급한 모구단 첼시는 첼시 위민의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팀의 지분이 쪼개지면 복수의 투자자들이 경영 방식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첼시의 ‘원 클럽’ 정신이 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