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가수 리아, 尹 겨냥 “5·18 기념식 와서도 ‘자유’ 말해…인지부조화”

“국민께 약속 지키고자 한다면…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기 위한 개헌특위에 즉각 동의 의사 표명하시라”
“오늘날 경제적 불평등은 누가 불러왔나…尹정부 들어 더 심화된 것 아닌가”
“언제 민주주의의 자유가 보장 됐나…우리 국민들께서 목도한 ‘윤석열차’ 사건은 뭔가”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재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가수 리아).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원 비례대표 당선인(가수 리아). <디지털타임스 DB>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7번으로 당선된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가 윤석열 대통령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사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와서까지도 윤석열 대통령은 인지부조화와 자가당착의 '인권'과 '자유'를 말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재원 당선인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언제 민주주의의 자유가 보장 됐습니까'라는 제하의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국민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면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기 위한 개헌특위에 즉각 동의 의사를 표명하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언제 정치적 자유가 확장됐나. 언제 인권이 보장됐나"라며 "오늘날 경제적 불평등은 누가 불러왔나. 윤석열 정부 들어 더 심화된 것 아닌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목도한 '윤석열차' 사건은 무엇이고 오늘도 진행형으로 언론과 방송이 장악되고 있는 것을 보는 국민들께는 어떻게 설명하시겠나"라며 "국민들께 약속을 지키시라. 마지막 남은 국민의 인정에 기대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제44주년 5.18 민주화 운동 공식 기념식에서 "5월 광주의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3년 연속 5·18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광주가 흘린 피와 눈물 위에 서 있다"며 "오월의 정신이 깊이 뿌리내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자유와 인권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지만, 날로 심화되는 사회적 양극화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면서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통해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게 오월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 후보시절부터 밝혀왔던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헌에 대해선 이번 기념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