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분기 영입이익 16.6%↑···반도체와 불닭이 이끌었다

강병한 기자 2024. 5. 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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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브랜드 해외 홍보. 삼양식품 제공

올해 1분기 국내 500대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불닭볶음면’ 인기로 식음료 업종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 실적도 호전됐기 때문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기준 500대 중견기업 중 지난 16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496곳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총 2조94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6%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한 57조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3개 업종 중 9개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IT전기전자 부문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352억원에서 올해 1분기 5617억원으로 증가했다.

식음료 업종의 실적도 지난해 1분기 74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99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인기로 영업이익을 200% 이상 끌어올렸다.

서비스(31.1%↑)와 건설·건자재(42.2%↑), 석유화학(13.3%↑), 생활용품(17.1%↑) 업종 등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반면 의료기기와 철강 업종 등은 부진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9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동기 대비 66.7% 급감했다. 엔데믹으로 진단키트 개발업체들의 수익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건설경기 악화, 완성차 수요 위축,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금속·비금속 업종의 영업이익도 27.3% 감소했다. 제약·바이오(13.0%↓), 운송(19.6%↓) 업종 등의 영업이익 역시 줄었다.

기업별로는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5.8% 급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3% 상승한 288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 호조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8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238억원)와 비교해 적자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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