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바꿔도 소용없다’ 한국 여자배구, VNL에서 30연패 ‘수모’…공격, 수비 모두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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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을 바꿔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걸까.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021년부터 이어져온 연패가 30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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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24 VNL 첫째 주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FIVB 랭킹 9위)에 세트스코어 0-3(13-25 19-25 20-25)으로 완패했다.
2021 VNL을 막판 3연패로 마감했던 한국은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주축이었던 베테랑들이 국가대표 은퇴한 뒤 치른 2022, 2023 VNL에서 각각 12전 전패를 당했고, 이번 2024 VNL에서도 3연패를 기록하면서 연패 기록이 ‘30’까지 늘어났다. 거듭된 연패로 대회 시작 전 40위였던 한국의 FIVB 세계랭킹은 42위로 더 떨어졌다. 한국 여자배구의 수준이 VNL에서 뛸 레벨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1시간 18분 만에 끝난 경기 결과가 말해주듯 우리나라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일방적으로 당했다. 공격 득점에서 32-44로 크게 밀렸고, 서브 득점에서도 3-8로 뒤져 고전했다. 범실조차 18개로 도미니카공화국(13개)보다 더 많았다.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그나마 블로킹에서 4-5로 선전했다.
한국은 20일 오전 5시 30분 태국과의 경기를 끝으로 첫째 주 경기를 마감하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동해 30일부터 2주 차 경기를 치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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