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대신 스타커피…러시아가 대러제재에 응수하는 방식 [창+]

하누리 2024. 5. 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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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창 '푸틴 핵제국이 온다' 중에서]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다음날, 2022.2.25.)
“푸틴은 침략자입니다. 푸틴은 이 전쟁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푸틴과 러시아는 그 결과를 감수하게 될 겁니다. 오늘 저는 대러 수출 품목에 대한 강력한 추가 제재와 새로운 품목 제한을 승인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NATO)에 가입하려고 하자, 이를 빌미로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체첸전쟁과는 양상이 다른, 사실상 ‘서방과의 전면전’이었다.
시작은 경제 제재였다.

‘서구 브랜드’의 상징,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러시아를 떠났는데..

그 자리, 재빠르게 ‘민족주의’ 세력이 메웠다.

푸틴 지지자인 래퍼 티마티는 스타벅스와 똑 닮은 ‘스타커피’를 세웠고, 맥도날드, 던킨도넛 등도 이름만 약간 바꾼 러시아산 브랜드로 대체됐다.

<녹취> 티마티 / ‘친푸틴’ 래퍼·‘스타커피’ 대표
“이번 달 매출은 벌써 ‘스타벅스’보다 15% 증가했습니다.”

<녹취> 아나스타샤 / 러시아 기자
“저는 이게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요. 매장명이 비슷해서 고객들도 이해하기 쉽고, 멋져요.”

러시아식 ‘민족주의의 꽃’,
가장 강력한 무기는 ‘천연 자원’이었다.

<녹취> 알렉세이 밀러 /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즈프롬’ CEO
“존경하는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 대통령님, 가스 파이프라인의 개통을 승인해주십시오!”

<녹취>푸틴/ 러시아 대통령
“착수하시죠.”

러시아 에너지 수출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던 유럽, 이 수출길이 끊기자 중국과 인도에 ‘할인 판매’를 하며 난국을 돌파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023.2.17.)
“소위 전환기에는 (가스) 수요가 엄청날 것이며, 이 증가 폭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에서 나올 것입니다. 특히 중국의 경제적인 증가 폭이 제일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쟁 시작 뒤 오히려 러시아 GDP 성장률은 올라갔고 푸틴은 대러 수출 금지를 이렇게 조롱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023.11.1)
“쓰레기가 적을수록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유럽 대도시의 ‘빈대’가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낮아지잖아요.”

<녹취> 그레고르 기지 / 독일 국회의원·좌파당 대표(전 동독 공산당 당수)
“경제 제재는 전쟁 종식이라는 목적에 도움이 되어야 했는데요.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목적 달성을 못 한 거죠. 그리고, 이 경제 제재는 러시아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해외에서) 들여오지 못하는 것은 자국의 원료로 직접 생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러시아의 중소기업이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가 전쟁 이후까지 경제 제재의 산을 넘어설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분석이 많다.

‘천연자원’에 ‘경제력의 민낯’이 가려졌단 것이다.

<녹취> 이재승 고려대 교수
”지금 많은 국가들이 AI라든지 바이오라든지 첨단산업 이쪽에 강력한 투자를 하고 있는 데 비해서 러시아는 지금 상대적으로, 단기적으로 현금이 창출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군수와 연관된 부분에 치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상당히 많은 IT 전문 인력들이 러시아를 떠났다라고 또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난 다음에도 러시아가 계속해서 성장 잠재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과 우려가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초강대국 러시아의 군사력은 초장에 ‘민낯’이 드러났다.

<녹취> CNN (2022.4.28.)
“러시아 탱크 포탑이 터져나갔는데요”

최첨단 무기 대신 드러난 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맥을 못추는 러시아 탱크.
군수물자는 일찍이 바닥났다

<녹취> 러시아 군대
“웃지 말고 들어. 아내, 여자친구, 엄마한테 생리대 달라고 해라. 제일 싼 걸로. 탐폰도 좋아. 총상에 넣으면 지혈이 될 거야.”

러시아 병사들이 백기를 꽂은 장갑차를 버리고 투항하는 모습,

우크라이나 드론을 보고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러시아 병사 모습도 공개됐다.

< 녹취> 러시아 병사 통화(NYT)
“여보세요”
“엄마”
“우리는 부차에 있어요. 우리 공격이 멈춰버렸어요. 이 전쟁에서 우리가 지고 있어요.”
“푸틴은 바보야. 키이우를 원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이 상황에 미국이 무기 지원까지 하자, 푸틴이 들고 나온 것.

‘핵’이었다.

그런데 핵이 향한 곳, 우크라이나가 아닌 미국이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023.10.5.)
”전 지금 핵실험을 할지 말지 말할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선 ‘거울’처럼 행동할 겁니다.
(국제 핵실험 금지 조약에 비준하지 않은) 미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관련 방송 : 2024년 5월 14일 (화) KBS 1TV, 22:00 <시사기획창> '푸틴 핵제국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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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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