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순방 마친 김동연 1조4000억 투자 유치…워싱턴·애리조나 교류협력 물꼬

김태희 기자 2024. 5.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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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신세계사이먼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 6일부터 11박 13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총 1조4000억원의 기업 투자유치 성과를 얻고 18일 귀국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가 이번 방문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이하 BC주) 빅토리아시 등 2개국 4개주 7개 주요 도시를 방문한 뒤 전날 귀국했다.

김 지사는 방문 기간 동안 총 6개 기업과 2건의 투자협약(MOU)과 4건의 투자의향(LOI) 확인 등 총 1조4280억 원 규모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신세계사이먼(3500억원)과 ㈜코스모이엔지(610억원)에 이어 세계적 반도체 소재 기업인 A사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36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혔다.

A사는 기존에도 경기도에 투자하던 기업이다. 기존 투자금액 5000억원을 포함해 8600억원을 투자하겠단 의향을 밝혔다. 이 밖에 전기차 부품산업 기업 B사 1000억원, 반도체 장비 기업 C사 57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애리조나주와 캐나다 BC주 등 4개 주 주지사 4명을 모두 만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개빈 뉴섬 주지사와 만나 12년 만에 양 지역 우호 협력 관계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김 지사는 업무협약 체결 후 기자들과 만나 “뉴섬 주지사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약속을 했다. 아주 강한 협력 의지를 표명해 기쁘다.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

워싱턴과 애리조나주와는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 두 지역 모두 경기도의 교류 불모지로 경기도지사로서는 첫 방문지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케이티 홉스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애리조나주는 텍사스, 미시간, 캘리포니아에 이어 경기도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미국 내 네 번째 주가 됐다.

워싱턴주에서는 기후주지사로 불리는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와 기후도지사 김동연이 만나 기후위기 공동대응에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에도 의견을 모았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자매결연 관계인 캐나다 BC주에서는 국빈급에 준하는 환대를 받았다. 대규모 산불로 행사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김 지사를 직접 찾아왔다.

경기도는 첨단 기술 분야 기업 간 협력 지원도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 도내 스타트업 방문단과 함께 주지사 면담, 주요 기업인 면담에 나서 자연스럽게 기업 간 교류 관계를 형성하도록 유도했다.

기업 가치가 12억 달러로 미국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인 유니콘인 비즈에이아이 방문에서는 크리스 만시 대표와 스타트업 방문단 간 성공비법을 놓고 1시간 넘게 토론했다.

경기도는 이번 김 지사의 방문으로 청년교류 확대와 한국인 우수 전문인력의 외국 진출 계기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 동안 워싱턴주립대와 UC샌디에이고 대학을 찾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캐나다 BC주 이비 수상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청년인턴 등 여러 청년 지원사업과 워킹홀리데이를 연계해 경기도 사업 선발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등 협력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돈 버는 도지사로서 앞으로 100조 이상 대내외 투자유치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면서 “4개 주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의 협력기반을 만들었던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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