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늘어나는 청년 개인회생…대국민 캠페인 나선다

이창섭 기자 2024. 5. 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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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청년의 과도한 부채·위험한 투자와 관련해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다.

저금리 시기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심각해진 청년 부채 문제에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정책과와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은 최근 대국민 금융교육 홍보·캠페인 추진에 착수했다.

캠페인 목적은 영끌·빚투로 대변되는 과도한 부채와 투자 위험성을 알려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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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 대국민 금융교육 캠페인 추진… 영끌 문제되는 청년층 집중
지난해 20대 개인회생신청 건수 45% 증가 등 사회적 문제 여전
20대 개인회생신청 건수, 전체 연령 대비 20대 개인회생 신청 비율/그래픽=이지혜

금융당국이 청년의 과도한 부채·위험한 투자와 관련해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다. 저금리 시기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심각해진 청년 부채 문제에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청년층을 겨냥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캠페인 방안을 고민 중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정책과와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은 최근 대국민 금융교육 홍보·캠페인 추진에 착수했다. 캠페인 목적은 영끌·빚투로 대변되는 과도한 부채와 투자 위험성을 알려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일반 국민 중에서도 청년층이 주요 대상이다. 최근 영끌과 빚투로 인한 청년의 과도한 부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청년층 금융 역량 제고가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교육 강화 방안 마련을 서둘렀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금융교육협의회에서 "청년들이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로 레버리지 투자를 통한 단기 고수익 실현 등 장밋빛 측면만 보고 영끌, 빚투 등 위험한 금융 행태를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대국민 캠페인 콘텐츠는 청년 맞춤형으로 만들어진다. 인기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해 다양한 홍보 수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스타툰, 숏폼 형식의 동영상을 콘텐츠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를 금융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청년 채무 현황/그래픽=이지혜

금융위는 지난해 하반기 '3세부터 100세까지 금융체력키우기'라는 이름의 금융 교육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에 새로운 브랜딩으로 핵심 캠페인 이름을 다시 만들어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겠다는 게 금융당국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개인회생신청은 3278건이었다. 2255건을 기록한 전년 대비 45.3% 증가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한 전체 연령대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상반기 10.3%에서 지난해 하반기 17%로 급증했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청년 채무 현황에 따르면 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를 이수한 1499명의 평균 채무액은 7159만원이다. 채무액이 1억원 이상인 20대 비율도 17%에 달했다. 생활비와 주거비 마련이 채무 발생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투자 실패'도 8% 비중을 차지했다.

20·30 청년의 부채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들은 금융 교육 사각지대에 놓였다. 금융당국이 청년층에 더 집중하는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초·중·고 학생은 '1사1교' 프로그램으로, 군인은 논산훈련소, 대학생은 대학생 실용금융 강좌 등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이 있지만 그 외 청년은 금융을 배우는 어떤 접점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선정된 민간 업체로부터 다양한 사업 계획안을 받아볼 예정이다. 다만 금융위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캠페인을 진행하겠지만 용역 결과물이 중요해서 시기는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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