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똥물이네' '할머니맛' 영양군 콘텐츠 사과…"코미디언 사회적 역할 되짚겠다"

노지민 기자 2024. 5. 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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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경상북도 영양 지역 관련 콘텐츠를 둘러싼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피식대학 출연진인 코미디언 이용주·정재형·김민수씨는 18일 해당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5월11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 올린 '메이드 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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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경상도' 사과·비공개… "모든 댓글 읽어봐…숙고 끝에 사과문 올린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이미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경상북도 영양 지역 관련 콘텐츠를 둘러싼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피식대학 출연진인 코미디언 이용주·정재형·김민수씨는 18일 해당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5월11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 올린 '메이드 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출연진은 “반성의 자세로 모든 댓글을 삭제 없이 읽어 보았다”며 “충분한 반성이 동반되지 않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메이드 인 경상도' 기획의도에 대해 “이용주 본인이 부산 사람이라고 주장함에 반해 실제 경상도인과의 대면에서 보이는 어수룩함과 위화감을 코미디로 풀어내는 것”이었다며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했다.

특히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할머니 맛' 등” 비판이 집중된 표현을 두고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린다”고 했다. 해당 콘텐츠에서 언급된 제과점, 백반식당 등에는 이들 출연진이 방문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와 심려를 끼친 영양군민, 영양에서 근무하고 계신 공직자와 한국전력공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영양군청에 연락을 드렸다.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저희의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코미디 채널로서 저희를 바라봐 주시고 재미있게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불쾌함과 실망감을 전달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도록 하겠다. 좋은 코미디를 만들기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피식대학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세 출연진이 경북 영양을 여행하는 콘셉트의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왓쓰유예> 영상을 올렸다. 지역명을 보고 “중국 아니냐”, 강을 보고 “똥물”이라고 표현하거나, 특산물인 블루베리 젤리를 먹고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한 대목, 식당 음식을 평가한 대목 등이 지역 비하라는 비판 여론을 불렀다. 해당 논란이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논란이 불거진 16일 약 318만 명이었던 해당 채널 구독자는 사흘 만에 3만 명이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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