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효자된 전장 MLCC…"매출 올 1조, 내년 2조 목표"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4. 5.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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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부품업체'에서 '전장·AI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다.

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IT용 MCLL(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가파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며 올해 관련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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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주력 스마트폰 넘어 전장·AI·서버 등 신사업 가속화
전장 MLCC 시장, 2023년 4조→2028년 9.5조 성장 전망
삼성전기 MLCC개발그룹장 김위헌 상무가 MLCC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부품업체'에서 '전장·AI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다.

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IT용 MCLL(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가파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며 올해 관련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날 진행한 간담회에서 주력 사업인 MLCC의 지속적인 신기술·신제품 출시로 기존 IT 영역을 확대하며 핵심기술 개발하고, IT영역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버· 전장 등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진행된 간담회 현장에 삼성전기 MLCC가 전시되어 있다. 김수영 기자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전자제품 내 전류를 제어하는 부품이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부품이 필요로 하는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거나 전자제품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신호간섭)을 제거해 제품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TV 등 가전제품 등 전자 회로가 있는 제품에는 대부분 들어간다. 최근 IT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전자 산업의 쌀'로 불릴만큼 필수적인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MLCC는 카메라 모듈 등과 더불어 삼성전기의 주요 사업이었는데 아직까지는 스마트폰과 IT제품이 비중이 컸지만 앞으로는 전장용 MLCC에도 힘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장 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내연기관 차에는 4000개 안팎의 MLCC가 들어가는데 전기차(EV)에는 최대 3만개가 탑재된다.

전기차 성장률은 2024년에도 두 자릿수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내연기관 대비 MLCC 소요원수가 최대 2배 수준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TSR은 전장 MLCC 시장이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에는 9조 5천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MLCC의 비중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화했다.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와 역할은 비슷하지만, IT제품과는 사용환경이 다르고,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고사양 전장용 MLCC의 경우 고온(150℃ 이상) 및 저온(영하 55℃)의 환경, 휨 강도 등 충격이 전달되는 상황, 높은 습도(습도 85%)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이에 삼성전기는 회사가 보유한 소재 기술 및 공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용량 제품, 휨강도, 고온, 고압 등을 보증하는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기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장 MCLL에서만 매출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전장 MLCC 매출을 1조원까지, 내년에는 전장부품 매출을 2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사장은 "3년 전 MLCC 매출에서 전장 비중은 5~6%에 그쳤지만, 지난해 15%까지 늘었다"며 "올해 말이면 20%, 경우에 따라서는 25%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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