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는 현지산, 전기는 태양열···지속가능성 앞세운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
휴양지는 야누스의 얼굴을 지녔다. 호화로운 호텔과 리조트는 자연을 편하게 즐기게 해주지만, 휴양산업은 자연을 갉아먹고 현지인의 터전을 망가뜨린다. 이런 고민 속에 휴양과 지속가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팔라완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도 그중 한 곳이다.
호텔은 맑고 투명한 바다로 유명한 사방비치를 끼고 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국립공원, 맹그로브숲 등 관광명소도 지척에 있다. 지하강국립공원행 배가 정박하는 선착장까지 호텔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해변을 바라보며 미식을 즐기고, 팔라완의 이국적인 자연을 체험하기에 최적의 위치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더 유명하게 만든 건 호텔의 친환경 정책이다. 호텔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100% 태양열 에너지다. 전력 절감을 위해 호텔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발코니 문을 열면 객실 에어컨은 자동으로 꺼진다. 빗물 수집·물 재활용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침구류 세탁 시에도 친환경 세제를 사용한다. 저녁 8시 이후에는 해변의 모든 조명을 끈다.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역 경제를 위해 식재료는 주변 농장과 어민들로부터 조달한다. 팔라완에서 구하기 힘든 재료는 필리핀에서 생산된 것만 사용한다. 호텔 셰프는 팔라완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개발에 적극적이다. 음식물 쓰레기 등은 퇴비화 작업을 거쳐 폐기물을 줄인다. 직원 또한 지역민 우선 채용으로 선발한다. 호텔은 바다거북 보호 캠페인, 맹그로브 나무 심기, 해변 정화 활동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호텔은 편안한 ‘쉼’에도 초점을 맞췄다. 168개의 객실은 현대식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췄고, 호텔 중심엔 1367㎡(약 413평) 규모의 수영장과 풀바가 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밤에는 수영장 이용과 해변 출입이 제한되지만 스파·사우나, 키즈 클럽 놀이터, 24시간 문을 여는 헬스클럽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포포인츠는 메리어트 본보이의 뛰어난 30개 호텔 브랜드 중 하나로,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 전용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팔라완|글·사진 |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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