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남자친구 ‘이것’까지 먹은 여성...고질병 사라졌는데 또다른 고통이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4. 5.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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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증후군(IBS)으로 고통 받고있던 여성이 자신의 남동생과 남자친구의 대변을 스스로 복용한 후 고통스러웠던 증상은 없어졌지만 남동생의 여드름과 남자친구의 우울증을 앓게 됐다는 사연을 영국 매체 더 선이 보도했다.

다니엘은 자신의 남동생과 남자친구의 대변을 이용해 직접 대변 이식을 했다.

다니엘은 처음에 남동생의 대변으로 알약을 만들었고 복용한 후 빠졌던 살이 다시 쪘으며 화장실도 자연스럽게 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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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고통받던 여성
남친·남동생 대변 캡슐 먹고 ‘해방’
남친 우울증· 남동생 여드름 부작용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을 앓고 있는 한 여성이 남동생과 남자친구의 대변 미생물 이식을 스스로 하고 있다.[사진 제공=더 선, 넷플릭스]
과민성 대장증후군(IBS)으로 고통 받고있던 여성이 자신의 남동생과 남자친구의 대변을 스스로 복용한 후 고통스러웠던 증상은 없어졌지만 남동생의 여드름과 남자친구의 우울증을 앓게 됐다는 사연을 영국 매체 더 선이 보도했다.

대학시절부터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던 다니엘 켑키(Daniell Koepke)라는 여성은 소화불량, 가스가 갇혀 찌르는 듯한 통증, 심한 변비 등 복합 증상까지 겪었다.

그녀는 5년 동안 의사를 찾아갔지만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다니엘은 “사탕처럼 항생제를 투여받았고, 1년에 6개의 항생제를 투여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택이 없다고 느낀 이 여성은 자가 대변 이식으로 불리우는 대변 미생물 이식(FMT)으로 눈을 돌렸다. 대변 미생물 이식은 기증자의 건강한 대변을 환자의 장에 배치하여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식염수와 혼합하여 관장, 구강 캡슐, 대장 내시경 검사 또는 상부 내시경을 통해 수혜자의 위장관에 삽입한다.

다니엘은 자신의 남동생과 남자친구의 대변을 이용해 직접 대변 이식을 했다.

그녀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Hack Your Health: The Secrets of Your Gut’ 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자가 대변 이식을 두려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이 증상)으로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처음에 남동생의 대변으로 알약을 만들었고 복용한 후 빠졌던 살이 다시 쪘으며 화장실도 자연스럽게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없었던 여드름이 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가 대변을 이식한 남동생은 여드름 병력이 있었다.

이에 다니엘은 남자친구의 대변을 사용하기로 했다. 남자친구는 신체적으로 문제는 없었지만, 우울증이 있었다. 남자친구의 대변을 이식한 후 여드름은 사라졌지만 정신 건강은 나빠졌다. 이후 다시 남동생의 분변으로 이식을 시작하자 일주일 만에 우울증 증상은 사라졌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직접 대변 이식에 대해 경고했다.

코크 대학 신경과학자인 존 크라이언(John Cryan)은 “대변 미생물 이식을 받으면 좋은 박테리아를 얻을 수 있지만 나쁜 박테리아도 함께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에 관한 책을 쓴 의사인 길리아 엔더스(Guilia Enders)도 “이것이 완벽한 해결책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모든 위장병 전문의들은 극도로 조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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