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탐·인]가야금 연주자 황승옥 "민속음악의 산조는 전라도가 본향"(2편)

김옥조 2024. 5. 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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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국악기 연주자 발굴하는 등용문
제23회 '대한민국빛고을기악대제전' 개최
관악·현악·가야금병창 등 특화시킨 경연
산조 분야 최고 권위 '대통령상' 수여

[예·탐·인]가야금 연주자 황승옥 "민속음악의 산조는 전라도가 본향"(2편)

KBC는 기획시리즈로 [예·탐·인](예술을 탐한 인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이 특집 기사는 동시대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과 삶, 세상의 이야기를 역사와 예술의 관점에서 따라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소통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연주자의 기교 넣어 독창성·개성 발휘

▲산조는 연주자의 독창적인 기교를 담아 개성있는 음악성을 발휘한다. 황승옥 이사장이 연주자들과 가야금 병창을 들려주고 있다.

- '대한민국빛고을기악대제전'에 대해 소개한다면.

"국악기로 연주하는 전통음악인 산조부분을 특화해 우수한 국악 연주자들을 발굴하는 등용문입니다. 참가부문은 관악과 현악, 가야금병창 등으로 나눕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판소리를 특화하고, 대전에서 개최하는 한밭대회는 전통춤을 특화해 발전하는 것처럼 산조의 본향 광주에서 개최하는 본 대회는 산조를 특화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국악공연을 마친 국악 연주자들이 관객의 박수갈채에 환호하고 있다.

- 운영 형태는.

"본 대회는 한국전통문화연구회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 후원과 자부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 대회는 운영위원회를 조직하여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회는 공정성이 생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 정상급 심사위원들을 초청하여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고 최하점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심사위원의 합계를 점수로 하고 있으며, 심사위원 회피제도를 도입하여 직접제자나 8촌 이내 친족의 심사를 못 하도록 제도화했습니다."

- 정책지원 현황은 어떤지.

"광주광역시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 대회가 국내 최정상의 경연대회로 거듭나려면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대통령상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상금도 대폭 상향해야 하고, 심사위원의 수도 확대하여 보다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시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산의 확충이 급선무입니다. 저와 임원진들은 본 대회 재원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통령상' 대회의 위상에 맞는 재원 확충

▲황승옥 이사장이 어린 제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현재 광주국악계 현황은 어떤지?

"국악계뿐만 아니라, 순수예술계가 모두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스트롯 등 가요경연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전통성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전통 기악계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국악과 정원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며, 광주 출신 훌륭한 청년 국악인들이 광주에서 활동하지 않고 서울로 진출하고 있어 후속세대가 부족한 현실입니다. 광주 출신 국악인들이 광주에서 활동하며 생계를 영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 광주가 '산조의 본향'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산조의 태생이 전라도 무속에서 비롯되었으며, 산조의 연주자 대부분이 전라도 사람입니다. 현재의 행정 구역 상으로는 전남, 전북, 광주로 나누어 졌지만, 사실 전라도에서 가장 큰 도시는 광주입니다. 산조의 창시자 및 유명한 연주자들이 모두 광주에서 활동했으며, 후일 서울로 진출했습니다. 산조 연주자를 먹이고 재우며, 수입을 가능하게 했고, 서울로 진출시켜 산조가 현재 우리나라 기악 장르 중에서 가장 선두가 될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들어준 고장이 광주입니다."

▲황승옥 이사장이 발간한 가야금병창전집-판소리(박귀희류)

- '광주 하면 산조'라는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얘기인지.

"그렇습니다. 전라도 국악의 대표는 산조와 판소리입니다. 전주대사습을 통해 전주는 판소리의 본향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산조의 본향은 광주라는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광주 전통문화에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 인터뷰를 마치며.

"산조와 병창 그리고 대한민국빛고을기악대제전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악은 유형이 아니지만 무형으로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들의 영혼속에 언제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악은 영원히 죽지 않는 민족혼으로 민족의 생활에서 생성되어, 민족의 중복적인 실천에서 성장하였고, 민족의 집단의식과 무의식에서 적층하여 형성됐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국악은 바로 민족정신입니다. 국악에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그리고, 광주의 자존심 산조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황승옥 한국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 1960년 전남 완도 출생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졸업
- 조선대학교 음악교육대학원 석사학위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박사학위
-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
- 1995년 전주대사습 가야금 병창 장원
- 2001년 경주신라문화제 전국국악제전 대통령상 수상
- 조통달 명창 사사 수궁가, 흥보가
- 방성춘 명창 사사 춘향가
- 안숙선 명창 사사 심청가
- 전인삼 명창 사사 적벽가
- 이연옥, 강문득, 이영희, 선영숙, 성심온 선생 사사
- 박귀희, 안숙선 명창 사사 가야금병창
-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이사장
- 황승옥 예술단 단장
- 취선의금의소리 연주단 단장
- (사)영암가야금산조 및 병창연구회 이사장
- 가야금병창전집(판소리, 단가, 민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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