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피부암 ‘기저세포암’ 주의보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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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세포암은 피부 표피의 기저층에 있는 기저세포에서 기원하는 피부암이다.
위도가 낮을수록, 즉 적도에 가까울수록 연중 자외선 조사량이 많아지므로 기저세포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따라서 기저세포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에 서서히 성장하는 구진(피부 솟아오름)·결절·궤양·반흔 등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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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오윤환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기저세포암은 피부 표피의 기저층에 있는 기저세포에서 기원하는 피부암이다. 피부암 중 가장 흔하다. 자외선 특히 UV-B에 의해 유발되는 DNA 손상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졌다. 자외선은 DNA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거나, 활성산소를 생성해 간접적으로 DNA 손상 및 돌연변이를 유발한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이러한 DNA 손상을 축적해 결국 피부암 발생으로 이어진다. 기저세포암 발생에는 환경적 요인 외에도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색소성 건조증 같은 일부 유전 질환에서는 기저세포암 발생 위험이 크다.
기저세포암 발생은 누적 자외선 노출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도가 낮을수록, 즉 적도에 가까울수록 연중 자외선 조사량이 많아지므로 기저세포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또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도 대기에 의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작아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야외 작업자나 운동선수처럼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저세포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때 챙이 넓은 모자, 긴소매 옷,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 2시간마다 덧발라야
아직 확고한 임상연구 결과는 존재하지 않으나 일상적인 야외활동 시에는 SPF(자외선 차단지수) 15~30 제품이 적당하다. 장시간 야외활동이 예상되거나 자외선이 강한 계절에는 SPF 30~50 이상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UV-A 차단력이 우수한 PA+++ 혹은 PA++++ 제품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방수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활동 20~30분 전에 바르고, 최대 2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더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성인 얼굴에 사용하려면 500원짜리 동전만 한 양이 적당하다. 눈가나 입술 등 자외선에 민감한 부위는 더 꼼꼼히 발라줄 필요가 있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에 서서히 성장하는 구진(피부 솟아오름)·결절·궤양·반흔 등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미간·코·눈 주위 등 주로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간과되기 쉬우므로 의심 병변이 있다면 신속히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다. 진단은 피부 생체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병리조직검사를 통해 확진된다.
기저세포암 치료는 병변의 크기, 위치, 조직학적 유형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주요 치료 방법으로는 절제술, 방사선 치료, 냉동치료, 국소광역동치료, 면역치료제나 국소 항암제 도포 등이 있다. 이 중 외과적 절제가 가장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병변 크기가 작고 조기에 발견된 경우는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드물게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거나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도 있다. 기저세포암의 전이는 흔치 않으나, 국소 재발이 흔하므로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첫 진단 후 5년 이내 재발이 잦으므로 이 기간에 더욱 주의 깊은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
기저세포암은 대부분 예후가 양호하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피부의 이상 변화를 발견하면 신속히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피부암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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