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 27개월 만에 최저…14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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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규모가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업권의 여신 잔액은 14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1월에는 115조6003억원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부동산 PF 손실인식 현황과 추가손실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 업권이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안에 따라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 규모를 1조~3조3000억원으로 집계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의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5633억원에서 올해 최대 2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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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규모가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4개월째 감소했다. 앞뒤 꽉막힌 사업 활로를 찾아내지 못한 것이다. 저축은행은 은행채를 발행할 수 없어 주로 수신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다.이를 기반으로 대출을 일으켜 이자수익을 거둬들인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대대적으로 판매한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에 대한 이자비용을 계속 지출하면서 대출 여력은 줄어들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충당금으로 인한 손실 확대도 대출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분위기는 올해 사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01조3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102조3301억원) 대비 9524억원(1.0%) 줄어든 수준이다.
저축은행 업권의 여신 잔액은 14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1월에는 115조60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2월(100조5천88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액수다.
이처럼 대출 지표가 부진한 이유는 고금리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저축은행은 2022년 말 은행권과 수신 경쟁을 벌이며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놨다. 이후 이자비용이 급증했다. 또한 PF 대출 충당금 부담과 금융당국의 압박이 겹치면서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강화하면서 충당금을 늘려야하고 경·공매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쌓인 손실 부담에 따른 피로도가 자본 재무제표에 누적되면서 예전같은 분위기를 회복하기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부동산 PF 손실인식 현황과 추가손실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 업권이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안에 따라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 규모를 1조~3조3000억원으로 집계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의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5633억원에서 올해 최대 2조2000억원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은 작년 말 14.4%에서, 올해 말 12.3~14.4%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
나신평은 "손실흡수여력이 미흡한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1%에 미달하는 BIS자본비율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돼 추가적인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호한 자본적정성, 대주주의 지원능력을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저축은행 사태의 재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다만 부동산시장의 빠른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경우 현재의 충당금 수준은 낙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위기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저축은행의 강화된 자본 완충력 등을 고려할 때 실적 저하가 큰 저축은행은 신용등급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 자본이 잠식된 회사들을 중심으로 영업이 중단되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감은 저축은행 생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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