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1박13일 북미 출장 마무리…1조4천억원 투자유치 성과

김경태 2024. 5.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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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기업과 MOU 2건·투자의향 4건…도내 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캘리포니아·워싱턴·애리조나·BC주 등 4개 주와 교류 협력 확대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이달 6일부터 11박 13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조4천억원에 이르는 해외투자 유치와 북미 서부지역 4개 주와의 교류 협력 활동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출장 기간 6개 기업과 2건의 투자 양해각서(MOU), 4건의 투자 의향 확인 등 총 1조4천289억원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를 성사했다.

경기도·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투자 MOU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트라 LA 무역관에서 마크 실베스트리 사이먼프로퍼티그룹 개발부문 사장, 우체 아큐주오 부사장, 신상화 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 임병택 시흥시장, 윤홍립 신세계사이먼 상무 등과 경기도 내 프리미엄아울렛 신규·확장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대화하고 있다. 2024.5.17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 가운데 신세계사이먼 3천500억원(프리미엄아울렛)과 코스모이엔지 610억원(이차전지 신소재) 규모의 양해각서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 A사가 10억 달러(한화 1조3천6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혔다.

A사는 이미 경기도에 투자하던 기업으로 종전 투자 금액 5천억원에 더해 추가로 8천6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이다.

김 지사는 A사의 이번 추가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이번 방문 기간에 두 차례 화상회의를 열고 투자를 협의했다.

미국 현지에 있는 김 지사와 미국 본사, 상하이에 있는 아시아 총괄 대표, 한국 대표가 참여하는 두 차례에 걸친 화상회의가 진행됐다.

경기도, 이차전지 신소재 업체와 투자 MOU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트라 LA 무역관에서 코스모이엔지, 엠피에스코리아 등과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연구시설 설립에 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4.5.17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 밖에 전기차 부품기업 B사에서 1천억원, 반도체 소재 기업 C사에서 57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방문 기간 투자 양해각서(MOU) 2건 4천110억원, 투자 의향 3건 1조17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반도체 기업인 D사도 투자 의향을 밝혔지만, 구체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 해외기술을 한국기업이 들여와 상용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첩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북부와 동부지역에 기업을 유치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는 민선 8기 경기도가 추진하는 북부 및 동부대개발에도 단비와 같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온세미 미국 본사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 (피닉스=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오전(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시에 있는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ONSEMI) 본사를 방문,하싼 엘 코우리 온세미 회장에게 경기도 중소기업과의 협력과 도내 추가 투자 등을 당부했다. 2024.5.14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l@yna.co.kr

이번 출장 중 김 지사는 북미 서부 4개 주와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애리조나주와 캐나다 BC주 등 4개 주 주지사(또는 수상) 4명을 모두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

특히 방문 첫 일정으로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와 만나 12년 만에 경기도와 우호 협력 관계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김 지사는 업무협약 체결 후 기자들과 만나 "뉴섬 주지사가 말(rhetoric)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약속(commitment)을 했다. 아주 강한 협력 의지를 표명해 기쁘다.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50대 젊은 나이와 상대적으로 신선한 이미지 등으로 민주당 내 잠재적 대권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워싱턴과 애리조나주와는 교류 협력의 물꼬를 텄다. 두 지역 모두 경기도의 교류 불모지로 경기도지사로서는 첫 방문지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케이티 홉스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미시간, 캘리포니아에 이어 경기도의 네 번째 우호협력 관계 구축이다.

첨단 기술 분야 기업 간 협력 지원도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 도내 스타트업 방문단과 함께 주지사 면담, 주요 기업인 면담에 나서 자연스럽게 기업 간 교류 관계를 형성하도록 유도했다.

구글과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유니콘 기업인 비즈에이아이, 애리조나주립대 일정 등은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스타트업들에는 소중한 교류 기회였다.

엔비디아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 샨커 트리베디 수석 부사장을 만나 설명을 듣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기술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2024.5.8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도내 한 기업인은 엔비디아 임원진과의 면담 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구글,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 기업인과 만나 인사를 나눌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며 "교류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기업 가치가 12억 달러로 미국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인 유니콘인 비즈에이아이 방문에서는 크리스 만시 대표와 스타트업 방문단 간 성공비법을 놓고 1시간 넘게 토론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 스타트업과 반도체 관련된 기업들이 함께 와서 기업 협력에 중요한 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구글 본사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가 7일 오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구글 본사를 찾아 MK 팔모어 구글 클라우드 정보보호 디렉터와 악수하고 있다. 2024.5.8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anadu@yna.co.kr

청년 교류 확대와 한국인 전문인력의 외국 진출 기회도 모색한 일정이었다.

워싱턴주립대와 UC샌디에이고를 찾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오는 7월 워싱턴대에서는 30명, UC샌디에이고에서는 25명이 각각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쿼터 정원이 늘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청년인턴 등 여러 청년 지원사업과 워킹홀리데이를 연계해 경기도 사업 선발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등 협력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애리조나 주지사 등과 면담에서는 한국 전문인력의 전문직 비자 취득이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고,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증대를 위해 현재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한국동반자법 통과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돈 버는 도지사로서 약속한 대로 앞으로 100조원 이상 대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악수하는 김동연과 뉴섬 (새크라멘토=연합뉴스)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동연(오른쪽) 경기도지사가 첫 일정으로 6일 오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캘리포니아 천연자원청에서 개빈 뉴섬(왼쪽) 주지사를 만나 무역·투자, 기후변화, 인적교류 분야에 대한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4.5.7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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