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中서 고전…"최대시장 포기 못해" 올해도 신차 준비

배지윤 기자 2024. 5. 1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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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주요 신차를 내놓고 중국 시장 반등 시도를 이어간다.

글로벌 완성차 '톱 3'로 성장한 현대차·기아에 중국 시장은 '아픈 손가락'이다.

현대차·기아로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 격전지로 부상한 중국 시장을 외면하고는 미래 모빌리티 도약을 얘기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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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판매 20% 감소…기아는 10% 늘었지만 합산 점유율 1%대
가격 경쟁력·정부 지원에 中 브랜드, 내수 장악…아이오닉5 N·신형 투싼·EV5 롱레인지 등 출격 대기
지난달 25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아이오닉 5 N(왼쪽)과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이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2024.4.25/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업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주요 신차를 내놓고 중국 시장 반등 시도를 이어간다.

19일 현대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의 판매대수는 4만7000대로 지난해 1분기(5만 9000대에서) 대비 20.3% 줄었다. 현지 점유율은 1.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력 모델인 CN7c(엘란트라) 판매가 5.0% 늘었지만, 대부분 차종은 판매량이 줄었다.

10년 전 10%대에 달했던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코로나19 여파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급속히 위축돼 1%대까지 하락했다.

1분기 기아는 스포티지·포르테·K3 등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다만 1분기 현지 점유율은 여전히 0.4%에 불과하다.

글로벌 완성차 '톱 3'로 성장한 현대차·기아에 중국 시장은 '아픈 손가락'이다. 포기할 수 없는 거대 시장이지만 좀처럼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에 더해 특히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급속한 전동화가 이뤄지면서 중국 업체의 전기차 경쟁력이 압도적인 수준으로 내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로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 격전지로 부상한 중국 시장을 외면하고는 미래 모빌리티 도약을 얘기하기 어렵다.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에 경영진·연구원 1000여 명을 파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도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및 주력 모델을 앞세워 현지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하반기 현지에서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5 N'을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내연기관 주력 모델인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형 '더 뉴 투싼' 등도 선보인다. 롱바디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국내 시판용 투싼보다 전장을 30㎜ 확대한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도 지난해 10월 첫 출시 이후 현지 전기차 판촉 경쟁 심화로 판매 약세를 보였던 'EV5'의 롱레인지 버전을 내놓는다. 역시 중국 시장 특성에 맞춘 모델이다. 이 밖에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소형 SUV '쏘넷'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내수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점유율이 떨어지더라도 수출액이나 판매 대수가 다른 국가를 크게 앞서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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