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폴] ② "한은, 성장률 2.4%로 높일 듯…물가 2.6% 유지"

김혜지 기자 2024. 5. 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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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4%까지 대략 0.3%포인트(p)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뉴스1> 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에게 설문한 결과 한은은 오는 23일 발표할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4% 수준(전문가 예상치 평균)까지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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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전망 예상…1분기 깜짝 성장에 연간 상향 확실시
물가는 유지 또는 0.1%p 높일 가능성…금리 인하기대 지연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4%까지 대략 0.3%포인트(p)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인하의 핵심 조건인 물가 상승률의 경우 연간 2.6%를 유지하거나 소폭 높이리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19일 <뉴스1>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에게 설문한 결과 한은은 오는 23일 발표할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4% 수준(전문가 예상치 평균)까지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의 성장률 상향 조정을 예상하지 않은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문가들이 성장률 상향 조정에 입을 모은 배경은 1분기 성장률 '서프라이즈'였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약 0.6%)을 훌쩍 넘었고 이에 국내외 금융기관과 국제기구는 일제히 한국의 올해 성장률 눈높이를 올려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OECD보다는 작은 폭의 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경제가 1분기에는 깜짝 성장을 달성했지만 2분기부터는 다시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GDP 서프라이즈는 예상보다 호조였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일시적인 과대 계상 때문"이라며 "2분기 소폭의 조정(마이너스 성장) 이후 3~4분기 밋밋한 성장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이 기저와 계절 효과로 인해 잠깐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까지 내수나 건설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여지는 적다"며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지난해 2월 전망 기준)에서 쭉 낮춰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2.2~2.3%까지 전망치를 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0.4%p 상향이라는 큰 폭 조정을 예상한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의 경우 "수출 호조가 경제 성장에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0.4~0.5%p 상향을 내다본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1분기 서프라이즈로 연간 성장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성장률이 플랫(평이)하게만 가면 연간 3%가 나오는데 그 정도로 내수가 좋아지진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유지 또는 0.1%p 상향 조정을 내다봤다.

지난 4월 치솟은 유가가 다시 안정세를 찾았고 환율도 상단이 제한된 여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등락하고 있고 환율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 물가의 안정된 흐름을 고려하면 연간 전망치를 변경할 유인은 적다"고 평가했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비용 인상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고 식품물가도 계속 불안한 양상을 보여 유지 또는 0.1%p 상향 조정을 예상한다"며 "근원물가 역시 0.1%p 상향을 예상하는데, 이는 1분기 민간소비가 호조를 보인 데다 최근 해외 관광객 급증이 총수요를 계속 높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의 유가, 환율 불안에도 한은은 향후 물가 둔화세 자체를 부정하지 못하리라고 보기도 했다.

우혜영 연구원은 "다행히 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깊어지지 않았고 유가나 환율도 올랐다 조금 안정되다 보니 당분간 물가 레벨 자체는 높게 나올 수 있으나 이후 기조적으로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 물가는 한은의 전망 경로와 유사한데, 문제는 하반기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거나 2.7%까지는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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