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걷어낸 남양유업…'경영 정상화·이미지 쇄신' 속도

이호승 기자 2024. 5. 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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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003920)이 '오너리스크'를 청산하고 경영 정상화 작업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 쇄신에 속도를 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를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인사로 교체한 데 이어 사내이사인 홍원식 전 회장 등 기존 이사진을 정리했다.

홍 전 회장과 두 자녀 등 전 오너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남양유업은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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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전 회장 자녀 홍원식·홍범석 상무 사임
단백질·건기식 신사업 주력…외식사업 축소 등 조직 효율화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2.9.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남양유업(003920)이 '오너리스크'를 청산하고 경영 정상화 작업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 쇄신에 속도를 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를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인사로 교체한 데 이어 사내이사인 홍원식 전 회장 등 기존 이사진을 정리했다.

남양유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홍 전 회장의 자녀인 홍진석 경영혁신추진단장(상무),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상무)가 지난달 22일 사임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홍 전 회장과 두 자녀 등 전 오너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남양유업은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일단 실적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2022년 868억 원, 지난해 723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새로운 경영진이 방향타를 잡은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342억 원, 영업손실 74억 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출생과 유업계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비용 절감 및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영업손실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저출생 등으로 위축된 유제품 대신 단백질·건기식 등 신사업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남양유업은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오테이스타', '플로라랩' 등을 키우는 한편 '테이크핏 당케어', '테이크핏 케어당 제로' 등 건기식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남양유업의 분유류 매출은 1893억 원인 반면 단백질·건기식 제품이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은 2975억 원으로 이미 분유류 매출을 넘어섰다. 단백질·건기식 제품을 육성한다면 감소세를 보이는 분유류 매출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남양유업 측은 보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분유, 발효유, 가공유 등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는 한편 시장 변화에 발맞춰 기존 파워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단백질·건기식 등 신제품 시장 확보, B2B와 수출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외식 매장 사업을 축소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도 병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일치프리아니 매장의 영업을 지난달 말 종료한 데 이어 다른 7곳의 일치프리아니의 매장 축소를 검토 중이다. 일치프리아니 외에도 오스테리아스테쏘, 철그릴 등의 매장도 폐점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서울 강남 본사 건물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건물을 매각한다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배당 및 차입금 반환 등 재무 개선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홍 전 회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남양유업은 이미지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 노력과 함께 고객들께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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