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1분기 2795억 영업손실… 체코 원전 수주 가능성과 변수

김범수 2024. 5. 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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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수력원자력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수원은 이르면 다음달 체코 원전 수주 결과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르면 6월 말 사상 최대인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수원이 선정될 경우 국내 원전 역사상 최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체코 원전 수주전은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막판 2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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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수력원자력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수원은 이르면 다음달 체코 원전 수주 결과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11.3% 감소한 2795억9283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수원의 매출액은 2조7354억7372만원으로 15.1%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3218억7356만원으로 1년 만에 5.7% 감소했다.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한수원 제공
한수원 관계자는 “1분기 비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사용후 핵처리 비용이 재산정됐는데 그 단가가 오른 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르면 6월 말 사상 최대인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수원이 선정될 경우 국내 원전 역사상 최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체코 원전 수주전은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막판 2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된다. 또한 유럽 국가에서는 처음이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MW) 규모 원전을 최다 4기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경쟁자인 프랑스 는 1960년대부터 원전을 지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56기를 가동 중이다. 

한수원의 ‘한국형 원전’과 프랑스 원전전의 장단점은 서로 상반된다. 한수원 측은 UAE 원전 수주 이후 15년 동안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또한 건설 단가 역시 프랑스 EDF보다 낮은 것도 장점이다. 

또한 가장 큰 수주 리스크로 꼽혔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법적 분쟁 역시 거의 해소돼 수주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한수원 측의 설명이다.   

프랑스 EDF가 가진 장점은 지리적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체코와 육로로 연결되는 지리적 특성상 소통 측면에서 한국보다 낫다는 평이다. 또한 인접국가라는 정치적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등 원전 공기업과 원자로·증기발생기 같은 주기기 제작을 맡을 두산에너빌리티 등 민간 기업과 ‘원팀’을 이뤄 총력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이달 13일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한수원 관계자들이 체코 현지를 찾아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주관하고, 현지 사업장 두 곳을 방문하면서 막판 수주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백정원 대우건설 대표도 오는 27∼28일 체코를 찾아 ‘한·체코 원전 건설 포럼’을 주관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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