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불확실성에 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안승진 2024. 5. 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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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차익 매물이 속출하며 17일 코스피가 1% 하락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 다시 상승 전환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준이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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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차익 매물이 속출하며 17일 코스피가 1% 하락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 다시 상승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03% 하락한 2724.6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77억원, 149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1.02%), SK하이닉스(-1.61%)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31%), 현대차(-1.21%) 등 1%대 하락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유일하게 0.51% 상승 마감했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1분기 호실적을 보인 삼양식품은 29.99%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고 빙그레(16.80%), CJ제일제당(1.37%)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HLB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며 1.76% 하락한 855.06으로 마감했다. HLB는 간암 치료 신약으로 최근 주목받았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수정 보완을 요구하면서 29.96% 주가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9.9원 오른 1354.9원으로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 약세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발언과 함께 미 증시에서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영향 등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연준 주요 인사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인하와 관련해 “지금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어떤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준이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 뉴욕 증시는 16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장중)를 찍은 뒤 차익매물이 속출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만선까지 올랐으나 3만9869.38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325.49를 찍고 5297.1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만6797.83을 찍은 뒤 1만6698.32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다음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줄줄이 예정돼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도 22일 발표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일 다수의 연준 위원 연설들이 예정됐고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23일 공개된다”며 “이를 통해 4월 물가 지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점진적으로 후퇴, 혹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도 제기되던 상황에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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