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거를 치를까?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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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민주주의 행사' 인도 총선이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CMS에 따르면 2019년 총선에서 인도 정당과 후보자의 지출 절반 이상이 광고, 선거운동원 임금, 교통비로 사용됐다.
이번 총선에서 3연임이 유력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역시 지난 선거에서 전체 정당 선거 지출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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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민주주의 행사’ 인도 총선이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시작한 선거는 다음달 4일 최종 개표를 끝으로 6주간의 대장정을 끝마친다.
A. ① 후보자 수
10억 명에 이르는 유권자 수뿐 아니라 한 지역구당 수십 명에 이르는 후보자 수는 선거 비용이 늘어나는 대표적 원인이다. 2019년 총선에서는 한 지역구당 평균 1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비슷한 수의 후보자가 출마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총 8000명이 넘는 후보자(전체 지역구 543개)가 출사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② 광고 비용
8000명이 넘는 후보자들은 각자의 지역구에서 각축전을 벌이며 어마어마한 광고 비용을 지출한다. CMS에 따르면 2019년 총선에서 인도 정당과 후보자의 지출 절반 이상이 광고, 선거운동원 임금, 교통비로 사용됐다.
인도 유권자 대다수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광고 비용도 급상승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선거가 시작되기 전 올해 몇 달 동안 정당 등의 플랫폼 광고 비용은 2009년 같은 기간 대비 6배나 증가했다.
③선거용 현금 살포
인도에서는 아직도 후보자와 정당이 유권자에게 투표의 대가로 술, 가전제품, 가축, 현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물을 건네는 관습이 횡행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남부 4개 선거구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 대가로 1000∼2000루피(약 1만6000원∼3만2000원)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는 불법이다. 지난달 15일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470억루피(약 7600억원) 상당의 ‘불법 선물’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압수물에는 3600만리터의 술과 40억루피의 현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정당이 지출할 수 있는 선거 비용의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현금 살포가 가능하다. 후보자 개인이 지출하는 선거 비용 상한선도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결국 부자일수록 당선 확률이 높아지는 게 인도 총선의 현주소다. 2019년 총선 당선자의 평균 재산은 4000만루피(약 6억5000만원)로, 낙선자보다 16배가량 높았다. 이번 총선에서 3연임이 유력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역시 지난 선거에서 전체 정당 선거 지출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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