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니냐” “똥물이네” 막말 논란 피식대학, 결국 사과했다

김가연 기자 2024. 5. 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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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대학의 개그맨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경북 영양군을 찾은 모습. /유튜브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역 비하’ 논란을 빚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측이 “빵집·백반집을 직접 찾아 사과했다”고 밝혔다.

피식대학의 출연진인 개그맨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문제의 영상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들은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하여 사과드린다”며 “당사자 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여 촬영했다”며 “재미를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피식대학 측은 “직접 언급하여 문제가 된 제과점과 백반식당에 직접 방문해 사과드렸다”고 했다. 제과점과 식당 업주 모두 사과를 받아들여 이들을 용서했다고 한다.

이어 “두 사장님 모두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또 영양군민, 영양에서 근무하고 계신 공직자와 한국전력공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영양군청에 연락을 드렸다”며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식대학 측은 사과문을 게재한 뒤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번 논란은 피식대학이 앞서 지난 11일 채널을 통해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한 뒤 불거졌다. 출연진은 영양군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거듭 “재미가 없다”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 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 “할머니가 해준 맛이다.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다” “젤리가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해서 먹는 것 아니냐” 등 지역을 비하‧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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