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뺑소니 혐의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창원 콘서트 이틀째 강행

임재희 기자 2024. 5. 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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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씨가 18일 공연 일정을 강행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순회 콘서트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했다.

또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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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에도 콘서트 예정대로
경찰 ‘김호중 음주’ 진술 확보
강남 유흥주점 압수수색
국과수 “사고 전 음주 판단”
18일 가수 김호중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인근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팬들이 김씨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씨가 18일 공연 일정을 강행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순회 콘서트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했다.

공연이 열린 실내체육관 주변에는 공연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팬들이 몰려들었다. 팬들 대부분은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으로, 김호중 팬덤 색깔인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는 가요계를 인용해 김호중이 이날 공연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날 공연이 처음이다.

18일 오후 가수 김호중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입구에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지난 14일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 입장을 내어 “예정돼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 유니언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창원 공연은 표 가격이 브이(V)석 23만원, 아르(R)석 21만원으로 19일에도 열린다. 콘서트 예매처 공지를 보면, 취소 수수료는 관람일 3∼6일 전에는 표 가격의 20%, 1∼2일 전에는 표 가격의 30%다. 규정상 경찰 조사 소식을 접한 이후 취소하려고 했다면, 최소 4만2천원에서 최대 6만9천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김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콘서트 예매했는데 취소하려니 수수료를 10만원 넘게 내라고 한다”며 공연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뺑소니 혐의로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받는 중인 가수 김호중.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새벽 김씨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에 수사관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는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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