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통산 100승 달성…"책임감 느껴"

김주희 기자 2024. 5. 18. 2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령탑으로 100번째 승리를 일궜다.

이날 승리로 이 감독은 역대 58번째로 '100승'을 달성한 사령탑이 됐다.

전신 OB 베어스 시절을 포함해 두산 사령탑으로 100승을 일군 감독은 이 감독이 역대 8번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행착오 많아…부족한 부분 메운다는 생각으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18일 잠실 롯데전 승리로 '사령탑 100승'을 달성한 뒤 주장 양석환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더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령탑으로 100번째 승리를 일궜다.

두산은 1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며 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 감독은 역대 58번째로 '100승'을 달성한 사령탑이 됐다. 전신 OB 베어스 시절을 포함해 두산 사령탑으로 100승을 일군 감독은 이 감독이 역대 8번째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왼쪽) 감독이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로 '사령탑 100승'을 달성했다. 사진은 이승엽 감독과 두산 베어스 구단주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승리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뒤엔 그라운드로 내려와 이 감독에게 직접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선수들은 평소 이 감독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인 '나이스 게임'이란 멘트를 담은 케이크로 축하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주장 양석환은 손으로 케이크 크림을 찍어 이 감독의 얼굴에 묻히는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100승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던 이 감독은 "(회장님께) 꽃다발을 받으니 조금 와닿는다"며 웃었다. 이어 "회장님께서 야구에 관심이 많으시다. 오늘도 이렇게 오셔서 꽃다발까지 전해주시니 아주 영광스럽다.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이승엽 감독의 100승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케이크.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역 시절 이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국민타자'였다. 통산 467홈런을 날리며 홈런왕도 5차례 거머쥐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엔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와 기술위원, 야구 해설위원 등을 지냈다.

그러다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코치 등 현장 지도자 경험이 없는 이 감독의 선임은 파격으로 다가왔다.

우려의 시선에도 이 감독은 사령탑 첫 해 74승(2무 68패)을 올렸다. 2022년 9위에 머물렀던 팀은 이 감독 부임 후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올해 두산은 6위(26승 1무 21패)에 올라있지만 1위 KIA 타이거즈(28승 1무 16패)와 3.5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

100승 과정을 돌아본 이 감독은 "시행착오가 많았다. 지난해 정말 큰 공부를 했다. 그래서 지금도 조금 더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메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실 잘 된다, 안 된다는 판단은 밖에서 하는 것이고 나는 우리 팀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며,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선수로 23년을 생활했던 이 감독은 이제 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자신이 그리는 지도자 상에 다가가는 중이다.

이 감독은 "권위를 내세우거나 무게를 잡는 건 나와는 안 맞는 것 같다. 선수들이 항상 고민도 이야기하고, 한 팀의 메이트라는 생각으로 팀의 모든 걸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사이를 원한다"며 "스승과 제자 보다는 한 팀에 소속된 사람으로 선수들과 지내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